[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잉글랜드에서 꾸준히 활약중인 기성용과 이청용이 모두 선발 출장했다. 올해 1월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기성용은 25일(한국시간) 스완지시티의 홈 구장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카라바오컵(EFL컵)’ 4라운드(16강)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팀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0-2로 졌다. 스완지가 올리버 맥버니, 로케 메사, 미케 판더호른 등 비주전 선수들을 대거 투입한 경기였다. 같은 1.5군이라도 마커스 래시포드, 앙토니 마르샬 등이 출격한 맨유와는 전력차가 컸다. 스완지는 제시 린가드에게 두 골을 내줬다. 기성용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청용은 같은날 브리스톨에 위치한 애시턴 게이트 스타디움에서 크리스털팰리스의 브리스톨시티 원정 경기에 출장했다. 팰리스는 챔피언십(2부) 구단인 브리스톨에 1-4로 대패하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이청용은 선발로 출격했으나 후반 12분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두 선수가 프로 무대에서 동시에 선발로 뛴 건 올해 1월 7일 열린 2016/2017 FA컵 2라운드(64강) 약 9개월 반 만이다. 이청용은 2009년 볼턴원더러스 진출 이후, 기성용은 스코틀랜드의 셀틱을 거쳐 2012년 스완지시티로 이적한 이후 잉글랜드의 대표적인 한국인 선수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러나 최근 이청용은 연이은 부상으로 주춤했고, 기성용도 잔부상에 시달리다 지난 시즌 막판 무릎 수술을 한 뒤 약 3개월 동안 공백기를 가졌다.

두 프리미어리거의 컨디션은 대표팀에서 먼저 회복됐다. 한국 대표팀이 10월 초 가진 유럽 원정 평가전 2연전에서 이청용은 두 경기 모두, 기성용은 한 경기에서 선발 출장했다. 특히 기성용은 대표팀 일정 이후 스완지로 복귀한 뒤 2경기에서 교체 출장해 컨디션을 조율했고, 맨유전을 통해 시즌 첫 선발 경기를 치렀다.

사진= 풋볼리스트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