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에버턴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로날드 쿠만 감독을 경질했다. 라이언 긱스에 이어 에버턴에서 활약한 바 있는 필 네빌이 관심을 표현했다. 

에버턴은 지난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쿠만 감독과의 결별을 발표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약 1억 5,000만 파운드(약 2,305억 원)를 쏟아 부으며 막대한 투자를 감행했지만 리그 승적은 2무 5패로 부진했다. 현재 순위는 18위다.

먼저 의사를 밝힌 것은 긱스다. 최근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레스터는 두 시즌 전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에버튼은 환상적인 역사를 보유한 환상적인 구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이 두 팀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긱스는 "그러나 나 말고도 레스터와 에버튼 감독직에 관심을 둘 만한 지도자는 많을 것"이라고 했다. 기다렸다는 듯 필 네빌도 나섰다. ‘BBC’ 등은 지난 2013년 이후 네빌이 몇 차례 의사를 밝혔고,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했다.

네빌은 에버턴에서 활약하며 20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구디슨파크를 누볐다. 맨유의 레전드인 긱스에 비해 현실적인 선택이다. 긱스는 감독 경험이 없지만 네빌은 발렌시아에서 1년 동안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선수 시절 이름을 날린 2인의 바람과 달리 영국의 스포츠 베팅 사이트들은 다른 전망을 내놨다. ‘스카이벳’ 등 복수의 스포츠 베팅 사이트 들은 션 다이크 번리 감독을 가장 가능성 높은 후보로 선택했다. 다이크 감독은 동시에 레스터시티 감독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이어 샘 앨러다이스 감독 역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최근 레스터 감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며 거절했다. 레스터와 에버턴의 제안은 다르다. 

세 번째로 가능성이 높은 후보는 데이비드 언스워스 감독 대행이다. 에버턴의 23세 이하 감독직을 맡았는데, 쿠만 감독의 공석을 잠시 채우고 있다. 현역 시절 에버턴에서도 활약한 바 있다. 이외에도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등이 하마평에 오르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에버턴은 최대한 빨리 신임 감독을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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