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인천공항] 김완주 인턴기자=”한국 축구는 사망했다!” “문체부는 축협비리 조사하라!”
대한축구협회에 분노한 축구팬들이 인천공항에 모였고, 신태용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의 공항 기자회견은 돌연 취소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오후 2시 축구회관으로 기자회견 장소와 시간을 변경했다.
신태용 감독과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15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10일 모로코전이 끝난 후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해 외국인 기술코치와 피지컬코치를 면접하고, 김호곤 위원장과 함께 러시아에서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점검했다.
당초 9시 25분 도착 예정이던 비행기는 한 시간 가량 지연돼 10시 30분경 도착했다. 공항에는 취재진 뿐 아니라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이하 축사국)’ 회원 5명이 나와 신태용 감독과 김호곤 기술위원장을 기다렸다.
축사국 회원들은 오전 8시부터 공항에 나와 ‘대한축구협회 집행부 전원 사퇴와 히딩크 감독 영입 촉구’를 요청하는 성명서를 배포하고 ‘한국 축구는 사망했다’, ‘문체부는 축협비리 조사하라’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들었다.
축사국 운영자 이덕진(47)씨는 “축구협회의 적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민이 나서야 한다는 취지로 나왔다”고 말하며 “축구협회를 개혁할 힘은 국민 뿐인데 그 지렛대 역할을 할 사람은 히딩크 뿐이다”고 말하며 축구협회 집행부와 신태용 감독의 사퇴를 요구했다.
축사국 회원들의 집회가 계속 되자 협회 관계자는 미리 설치해둔 후원사 광고판을 철거했다. 공항에 나온 협회 실무진은 긴급회의를 했다. 당초 신 감독과 김 위원장이 나오기로 한 B게이트에는 공항 안전요원들이 배치되고 바리게이트가 쳐졌다.
협회는 결국 취재진에게 신 감독의 공항 기자회견을 취소한다고 알렸다. 대신 오후 2시 축구회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입국 게이트도 변경됐다. 하지만 협회 관계자는 변경된 게이트를 취재진에 알리지 않았다. 기자회견 취소와 게이트 변경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여러가지 상황상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축사국 회원들은 신 감독과 김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친 뒤, 축구회관으로 이동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자리를 정리했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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