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축구는 365일, 1주일 내내, 24시간 돌아간다. 축구공이 구르는데 요일이며 계절이 무슨 상관이랴. 그리하여 풋볼리스트는 주말에도 독자들에게 기획기사를 보내기로 했다. Saturday와 Sunday에도 축구로 거듭나시기를. 그게 바로 '풋볼리스트S'의 모토다. <편집자 주>

 

네이마르와 에딘손 카바니만 다투는 게 아니다. 그라운드 위에는 항상 불화와 다툼이 있었다. 주도권을 두고 다투기도 하고, 훈련장에서 우발적으로 충돌하기도 한다. 공이 없는 곳에서 전혀 다른 이유로 싸움이 일어나기도 한다. 네이마르처럼 불화를 몰고 다니는 선수도 있다. ‘풋볼리스트’가 뻔하지만 재미있는 주제, 불화를 다룬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고 사소한 다툼은 있을 수 있다. 한 팀에서 승리를 위해 뛰는 축구선수들 사이에서도 다툼은 빈번하다. 사소한 말다툼으로 끝나기도 하지만, 때론 주먹이 오가는 몸싸움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거친 유럽과 남미 선수들만 싸우는 것이 아니다. 한국 선수들도 훈련장에서 주먹다짐을 한 과거가 있다.

 

#네이마르-카바니, “페널티킥 내가 찰래”

가장 최근 일어난 동료 간의 불화는 파리생제르맹의 공격수 네이마르와 에딘손 카바니 간의 불화다. 두 선수는 지난 17일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두고 다툼을 벌였다. 이날 경기에서 후반 35분 페널티킥이 주어지나 두 선수는 서로 키커로 나서겠다며 말다툼을 벌였다. 이 장면은 그대로 카메라에 잡혔다. 결국 키커로 나선 카바니가 득점에 실패하자, 두 선수는 경기 후 라커룸에서도 언쟁을 벌였다.

#마테라치 “발로텔리, 너 수비 똑바로 안해?”

2006년 독일 월드컵 결승에서 지네딘 지단에게 욕설을 해 박치기를 맞았던 마르코 마테라치는 동료 선수를 폭행한 적이 있다. 인테르밀란 소속이던 마테라치는 ‘2009/2010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바르셀로나와 경기가 끝난 뒤 대기실에서 마리오 발로텔리를 폭행했다. 이날 경기에 후반 교체 투입된 발로텔리는 경기 내내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고, 수비에도 가담하지 않았다. 팬들의 야유가 나오자 유니폼을 벗어 집어던지기도 했다.. 발로텔리의 행동에 화가 난 마테라치는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발로텔리를 불러 세우고 폭행했다. 이 사실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이탈리아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이야기하며 알려졌다.

#스완지시티, 벽돌들고 싸우고 패싸움까지

2014년 스완지시티 훈련장에서는 싸움이 빈번했다. 1월에는 치코 플로레스와 게리 몽크가 다툼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격분한 플로레스가 주변에 있던 벽돌을 집어 들어 경찰이 출동하는 일도 있었다. 4월에는 6명이 패싸움을 벌였다. 성적이 부진해 분위기가 좋지 않던 선수들은 훈련 중 언쟁을 벌였다. 언쟁이 심해지면서 선수 6명이 서로 주먹을 날리며 싸우기까지 했다. 당시 휴 젠킨스 스완지시티 회장이 직접 이 장면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손흥민의 태권도 발차기

2012년 함부르크SV 소속이던 손흥민도 훈련장에서 동료와 난투극을 벌였다. 훈련 도중 손흥민이 득점 기회를 놓치자 동료 수비수 슬로보단 라이코비치가 손흥민을 놀린 게 발단이었다. 라이코비치는 손흥민에게 “공은 골대 안으로 차는거야”라고 말했고 두 사람은 언쟁을 벌였다. 라이코비치가 먼저 주먹을 휘둘렀고 손흥민으 주먹을 피해 발차기를 날렸다. 이날 싸움으로 라이코비치는 무기한 팀 훈련 참가 금지 징계를 받았고, 손흥민도 벌금 징계를 받았다.

#구자철 “싸우고 나서 자신감 붙었다”

2011년에는 ‘구자철 난투극’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인터넷 상에서 화제였다. 영상에선 볼프스부르크 소속인 구자철과 조슈에 올리베이라가 주먹 다툼을 벌이고 있다. 훈련을 하던 중 구자철이 조슈에에 거친 태클을 가하자, 화가 난 조슈에가 구자철에게 주먹을 휘둘렀고 구자철도 반격했다. 당시 구자철은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구자철은 이후 국내 방송에 출연해 이 사건에 대해 “당시 자신감도 없고 의욕도 없었는데 그날 싸우고 나서 조금은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글= 김완주 인턴기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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