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인천] 김완주 인턴기자= 후반에 강한 인천유나이티드가 또 다시 극장골을 넣었다. 하창래가 후반 추가시간 넣은 골로 인천은 수원과 비기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인천은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1라운드에서 수원을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35분 수원 염기훈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추가 시간 하창래가 극장골을 넣으며 경기를 동점으로 끝냈다.

이날 무승부를 거둔 인천은 무패행진을 7경기로 늘리며 잔류 희망을 이어갔다. 인천은 1경기를 덜 치른 11위 대구보다 승점 1점이 많다. 8위전남드래곤즈와 승점 차이도 단 1점이다. 반면 수원은 4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같은 시간 3위 울산(승점 57점)이 전남에 승리하면서 격차가 6점으로 벌어졌다.

인천과 수원은 전반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인천은 경기 초반부터 박종진과 김도혁, 한석종이 짧은 패스를 주고 받으며 경기 템포를 빠르게 가져갔다. 수원도 산토스와 박기동을 앞세워 인천을 위협했다. 하지만 수원의 공격은 인천의 강한 수비에 번번히 막혔다. 염기훈 대신 선발로 나선 유주안이 수비 뒷공간을 노렸지만 이윤표와 채프만을 뚫지 못했다. 전반은 득점없이 끝났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유주안 대신 염기훈을 투입했다. 염기훈이 들어가자 수원의 왼쪽 공격이 살아났다. 이기형 인천 감독도 박종진을 빼고 문선민을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 인천은 문선민이 투입되자 빠른 역습으로 몇 차례 좋은 모습을 만들었다.

선제골은 수원의 몫이었다. 후반 33분 산토스가 오른쪽에서 올린 공이 하창래의 손을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염기훈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역대 5번째 60-60 클럽에 가입했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내준 하창래가 동점골을 만들었다. 염기훈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한석종이 실패하자 흘러나온 공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동점골을 실점한 후 수원은 공격을 몰아붙였지만 추가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유독 경기 막판에 강한 인천의 뒷심이 이 날 경기에서도 발휘했다. 후반 30분까지 유효 슈팅이 없던 인천은 막판 15분동안 5개의 유효슈팅을 때렸고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후반에 강한 인천의 면모는 기록으로도 나타난다. 올 시즌 인천이 넣은 27골 중 14골이 후반 30분 이후에 나왔다.

이기형 감독은 후반에 강한 이유를 “실점을 안 하다 보니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나뿐 아니라 선수들도 이 시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 끝까지 집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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