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인턴기자= 디에구 코스타가 첼시를 떠나 아틀레티코마드리드(이하 아틀레티코)로 이적한다.

아틀레티코는 21일(한국 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스타 영입을 발표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코스타의 이적료는 5,500만 유로(약 742억 원)에 옵션 1,000만유로(약 135억 원)”라고 보도했다.

코스타는 첼시에서 120경기를 뛰며 58골 24도움을 기록했다.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우승 2회와 리그컵 우승 1회도 함께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한 이후 계속해서 마찰을 빚었다. 지난 1년간 코스타와 콘테의 관계를 틀어지게 한 사건을 정리했다.

 

# 2016년 6월. 코스타 “나 아틀레티코로 가고 싶어요”

‘2016/2017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개막을 앞두고 콘테 감독이 이탈리아를 떠나 첼시에 부임했다. 새로 부임한 콘테 감독에게 코스타는 팀을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코스타는 당시 상황에 대해 “콘테가 온 첫 날, 나는 아틀레티코로 가고 싶다고 말했고, 콘테는 내게 화를 냈다. 그리고 날 쳐다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둘의 관계는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 2016년 10월. 콘테, 코스타의 교체 요구를 거절하다

2016년 10월 15일. 첼시는 레스터시티와 경기에서 앞서고 있었다. 코스타도 이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경기 종료 20분 전 코스타는 콘테 감독에게 교체를 요구했다. 이전까지 4개의 옐로우 카드를 받았던 코스타를 한 장의 경고를 더 받으면 다음 경기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하지만 콘테는 코스타의 요구를 거절했고, 경기 종료 후 “모든 교체 결정은 내가 한다”고 말했다.

# 2017년 1월. 레스터시티전 출전명단에서 사라진 코스타

겨울 이적시장에서 코스타는 중국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첼시는 코스타를 팔고 싶지 않았다. 이 문제로 코스타와 콘테가 설전을 벌였고, 결국 이어진 레스터시티와의 경기에 코스타는 나오지 않았다. 콘테는 “코스타가 훈련 중 다쳤다. 그래서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 2017년 3월. 콘테 “너 나와!” 코스타 “싫어, 안 나가”

2017년 3월 19일, 코스타는 스토크시티와의 경기에서 전반 17분만에 경고를 받았다. 스토크시티의 수비진은 코스타를 강하게 압박했다. 쉽게 흥분하는 코스타가 추가 경고를 받아 퇴장 당할 것을 우려한 콘테는 미키 바추아이와 그를 교체하려고 했다. 하지만 코스타는 교체를 거부하고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 2017년 6월. 코스타 “콘테가 난 다음 시즌 계획에 없다고 문자를 보냈다”

코스타는 언론에 콘테가 ”다음 시즌 계획에서 제외하겠다”고 보낸 문자를 공개했다. 코스타는 “나는 첼시의 선수다. 그런데 첼시는 나를 원하지 않는다. 다른 팀을 알아봐야겠다”고 말하며 섭섭함을 나타냈다. 콘테의 문자 사건을 계기로 둘의 관계는 끝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 2017년 7월. 프리시즌 훈련에서 제외된 코스타

첼시는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에서 코스타를 제외했다. 콘테 감독은 “난 선수에 관해 말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한가지 말할 수 있는 건 코스타는 1월부터 내 계획에 없었다”고 말했다.

# 2017년 8월. 코스타 “나 브라질로 갈래”

첼시가 ‘2017/2018 EPL’ 개막전에서 번리에 2-3으로 패한 뒤 코스타는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과 인터뷰를 했다. 코스타는 “콘테는 좋은 감독이다. 하지만 좋은 사람은 아니다. 나를 범죄자처럼 대한다”고 말했고 “브라질로 가서 이적을 준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콘테 감독은 코스타의 인터뷰에 대해 “난 코스타 문제에 관심이 없다. 나에게 코스타는 이미 예전 사람이다”고 말했다.

# 2017년 9월. 첼시에 남은 코스타

시즌이 개막하고도 코스타는 첼시 복귀를 거부하고 브라질에 남아 있었다. 여름 이적시장 터키의 관심을 받기도 했지만 이적하지 않았다.

# 2017년 9월 21일. 첼시를 떠나는 코스타

첼시와 아틀레티코가 코스타 이적에 공식 합의했다. 2014년 아틀레티코를 떠나 첼시에 합류한 코스타가 다시 스페인으로 복귀하면서 콘테와의 악연은 끝이 났다.

그래픽=김완주 인턴기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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