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인턴기자= 카를로스 테베스와 상하이선화 간의 설전이 예사롭지 않다. 이번엔 테베스가 중국 축구 전체를 비난했다.

테베스는 21일 프랑스 방송 ‘SRF 스포츠’와 한 인터뷰에서 “남미나 유럽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축구하는 것을 배운다. 하지만 중국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기술적으로 매우 좋지 않다”고 말했다. 테베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곳의 축구는 너무 다르다. 팬들의 모습도 많이 다르다. 내 생각에는 중국 축구는 50년이 지나도 유럽리그를 따라오지 못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테베스의 발언 전에는 우샤오하이 상하이선화 회장과 우진구이 감독대행이 테베스를 비판했다. 성적부진으로 물러난 거스 포예트 감독을 대신해 상하이선화를 지휘하고 있는 우진구이 대행은 지난 13일 “테베스는 육체적으로 전혀 준비돼있지 않다. 솔직히 말하면 과체중 상태다”고 말했다. 19일에는 우샤오하이 회장이 ‘상하이 TV’를 통해 “우리의 목적은 영향력 있고 뛰어난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었고, 테베스가 거기에 부합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체력과 컨디션 문제가 드러났다. 그에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테베스는 지난 1월 중국슈퍼리그 상하이선화와 세계 최고 주급인 65만 파운드(약 10억 원)에 계약했다. 상하이선화 구단은 테베스를 도우려 통역과 가사도우미 등 8명을 고용하기도 했다. 테베스는 기대를 모으며 중국에 진출했지만 13경기에 나서 3골 밖에 넣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부상을 이유로 경기에 불참하고 디즈니랜드에 간 것이 밝혀져 비판을 받았다. 최근에는 잦은 부상과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야유를 받고 있다. 

상화이선화는 우승을 노리며 대대적인 투자를 했지만 현재 중국슈퍼리그 11위에 처져있다. 테베스도 팀 부진의 책임을 떠맡고 있다. 최근 친정팀 보카주니어스 복귀설까지 흘러나오며 테베스와 상화이선화의 관계는 점점 나빠지고 있다.

사진=카를로스 테베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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