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스페인라리가가 일부 인기 경기를 해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라리가의 계획은 라리가에서 벌어지는 정규 리그 경기 중 일부를 중국이나 미국 등 해외의 유망한 시장을 방문해 치르는 것이다. ‘파이낸셜 타임스’와 인터뷰를 가진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이 해외 경기를 추진 중이라고 공언했다.

테바스 회장은 “라리가는 국제적인 엔터테인먼트다. 라리가를 전세계에 더 알리고 싶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리그 경기를 스페인 밖에서 치르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아직은 기초적인 논의일 뿐이지만 라리가는 이 아이디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비슷한 계획은 다른 빅 리그에서도 여러 차례 논의된 바 있다.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는 지난 2008년 추가 일정을 편성해 해외에서 개최하는 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 잉글랜드축구협회(FA) 등 관계사들의 반발에 부딪쳐 무산됐다. EPL은 2014년에도 해외 경기 개최를 추진한 바 있다.

친선 경기가 아닌 정규 리그를 해외에서 치르면 해당 국가에서의 인기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특히 중계권 판매에 큰 도움이 된다. 미국과 중국을 공략해야 거액의 중계권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시장 구조가 각 빅 리그들의 파격적인 ‘판촉’ 행동을 유도하는 중이다.

친선 경기로는 비슷한 아이디어가 이미 실현된 상태다. ‘프리 시즌의 챔피언스리그’로 불리는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은 기존 친선 대회를 뛰어넘은 초대형 규모의 스포츠 이벤트로 발전했다. 이미 미국에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시티의 ‘맨체스터 더비’, 레알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엘클라시코’ 등이 열렸다. 미국과 중국 축구 팬들의 큰 관심을 확인했다.

렐러번트 사의 대표자는 “축구의 미래는 미국, 중국 등지에서 공식전이 열리는 형태가 될 것이다. 비공식 대회만 이뤄지고 있어 어느 리그 이야기인지는 말할 수 없지만 미래엔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로선 라리가가 스페인의 대회를 넘어 전세계의 대회가 되려는 시도 중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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