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인턴기자= 이번 주말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가 재개된다. 이적시장이 끝나고 열리는 첫 경기다. 새로운 팀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기대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소속팀과 불편한 동거에 들어간 선수도 있다. 피르힐 판다이크(사우스햄튼), 필리페 쿠티뉴(리버풀) 등이 대표적이다.

#피르힐 판다이크 : 저 다시 받아주실 거죠?

판다이크는 최근 몇 년간 수비보강을 원하는 팀들의 1순위 영입대상이었다. 올여름 이적시장 초반부터 리버풀과 첼시가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섰다. 선수 본인도 이적할 것이라는 뜻을 밝히며 팀 훈련에 불참한 채 개인훈련을 해왔다. 하지만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고, 판다이크는 1군 훈련에 복귀했다. 지난 1월 레스터시티전 이후 부상으로 공식 경기 출전이 없어서 경기에 나서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필리페 쿠티뉴 : 저도 받아주실 거죠?

쿠티뉴도 판다이크와 상황이 비슷하다. 바르셀로나와 쿠티뉴가 서로를 원했다. 클롭 감독도 어쩔 수 없이 팀훈련에서 쿠티뉴를 제외하고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았다. 공식적인 이유는 등 부상이었다. 하지만 브라질 대표팀에 합류해 2경기에 출전했다. 대표팀에 있는 동안 '이적이 불발됐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는 보도도 있었다. 대표팀 소집이 끝나고 리버풀로 복귀한 쿠티뉴는 위르겐 클롭 감독과 면담을 갖고 팀 훈련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돌아선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기까지는 노력이 필요하다.

#알렉시스 산체스 : 1월엔 나갈거야, 아니면 공짜로 나간다

아스널의 알렉시스 산체스도 떠나지 못했다. 산체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뛰고 싶다”며 재계약을 거절해왔다. 에이전트를 통해서는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다. 팀을 떠날 것이다“고 전했다. 바이에른뮌헨과 맨체스터시티가 산체스에게 꾸준한 관심을 보였지만 결국 아스널에 남았다. 하지만 지난 리버풀과의 EPL 2라운드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교체됐다. 팀이 대패하고 있는 와중에 벤치에서 웃고 있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혀 태업논란이 있기도 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센체스에 대한 꾸준한 믿음을 보여주고 있지만, 정작 선수는 팀을 떠나게 될 날을 고대하고 있다.

#디에구 코스타 : 터키라도 가자. 뛰어야 산다

상황이 가장 안좋은 선수는 첼시의 디에구 코스타다. 지난 5월 FA컵 결승 이후로 첼시 유니폼을 입고 뛴 경기가 없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의 불화로 UCL 참가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인스타그램 방송을 하는 등 공개적으로 이적을 원했던 코스타는 새 팀을 찾지 못했다. 아틀레티코마드리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로 오늘 1월까지 선수 영입을 할 수 없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코스타가 ‘터키리그 페네르바체 임대 협상을 시작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코스타는 현재 첼시에 복귀하지 않고 브라질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내년 월드컵 출전을 위해서라도 코스타는 뛸 수 있는 팀을 찾아야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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