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오늘 내가 본 모습에 만족한다”
권창훈이 프랑스 리그앙 무대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골보다 의미 있는 것은 올리비에 달롤리오 감독이 바라는 축구를 확실히 구사했다는 점이다.
권창훈은 한국시각으로 20일 새벽 프랑스 렌 로아종 파크에서 한 ‘2017/2018 프랑스 리그앙’ 2라운드 렌 경기에서 골을 터뜨렸다. 팀이 0-2로 지던 후반 5분 추격골을 터뜨렸고,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킥을 얻는 과정에도 참여했다. 권창훈은 프랑스 무대 첫 골을 넣었고, 팀은 올 시즌 첫 승점을 올렸다.
디종과 권창훈에게 모두 의미 있는 경기였다. 디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주전 공격수인 웨슬레 사이드가 부상으로 빠졌다. 지난 시즌 주전으로 뛰었던 타바레스도 몸이 좋지 않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달롤리오 감독도 “우리가 어려움을 겪을 것을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권창훈은 이런 어려움 속에서 승점 1점을 찾았다.
지난 두 경기에서 선수들을 신랄하게 비판했던 달롤리오 감독은 이번 경기 결과에 만족했다. 그는 수세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무승부를 만든 선수들을 칭찬했다. “우리는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우리 선수들은 매우 용맹하게 뛰었다. 그 부분에 만족한다”라며 “지난 주에 부족했던 부분들을 다시 되찾았다”라고 말했다.
권창훈은 개막전부터 세 경기 연속 선발로 나왔다. 달롤리오 감독은 지난 두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불만을 드러내고도 권창훈은 계속 기용했다. 권창훈은 달롤리오 감독이 아쉬워했던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 기존 선수들이 권창훈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때도 적극적으로 공간을 찾아 들어갔다.
감독 신임을 얻은 권창훈은 데뷔골로 선수들에게도 점수를 얻었다. 해외 진출을 한 선수들은 동료들에게도 실력을 인정 받아야 한다. 실력을 인정 받지 못하면 공간을 잘 점유하고도 패스를 받지 못할 때가 많다. 권창훈은 이번 골로 감독과 동료 마음을 모두 얻을 수 있게 됐다. 첫 골보다 의미 있는 부분이다.
사진= 디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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