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치열한 경기 끝에 두 팀 모두 웃지 못했다. FC서울은 수비가 허술했고, 울산현대는 결정력이 부족했다.

 

서울과 울산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7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19분 울산 한상운이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32분 서울 윤일록이 동점골을 넣었다. 이후로 양팀은 공격을 주고 받았으나 더 이상 골을 넣지 못했다.

 

서울은 수비가 다시 무너졌다. 실점을 줄 때 황현수 패스가 끊겼다. 황현수가 윤일록에게 내준 패스가 끊겨 그대로 김승준에게 슈팅을 허용했다. 이를 양한빈이 한 번 쳐냈으나 한상운 슈팅까지 막지 못했다. 황현수는 전반 30분 상대가 헤딩한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박용우에게 좋은 기회를 내주기도 했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슈퍼매치에서 승리를 이끈 황현수와 김원균을 중앙 수비로 내보냈으나 두 선수 모두 견고하지 못했다. 결국 황 감독은 전반이 끝난 뒤 경고가 있는 김원균을 빼고 곽태휘를 넣었다. 물론 후반에도 견고한 수비를 펼치지는 못했다. 황현수는 개인적인 실수를 했고, 오스마르는 몇 차례나 패스 미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공격 쪽에서는 데얀이 아쉬웠다. 데얀은 전반 15분과 23분에 완벽한 기회를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특히 전반 23분에는 수비 방해 없이 윤일록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하고도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후반 33분에도 코바가 내준 크로스를 골대 앞에서 잡은 뒤 슈팅했으나 김용대에게 막혔다. 평균적인 골결정력도 보여주지 못하고 무득점에 그쳤다.

 

울산은 울산대로 머리가 아팠다. 울산은 서울에 크로스를 허용하고도 실점하지 않으며 점점 분위기를 올렸다. 한 골을 내주고도 후반 15분 이후 공격적인 선수 교체로 분위기로 잡았다. 하지만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김승준은 두 번 완벽한 기회를 놓쳤고, 이종호도 후반 32분 김창수가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으로 꽂아 넣지 못했다.

 

교체로 들어간 김인성도 양한빈 방어를 넘지 못했다. 김인성은 후반 34분 돌파해 들어간 후 왼발 슛을 날렸으나 각을 좁혀 나온 양한빈에 막혔다. 울산은 후반 중반 이후 기회를 많이 만들고도 골을 넣지 못해 선두를 추격할 기회를 놓쳤다.

 

결과적으로 아무도 웃지 못했다. 공수에서 모두 아쉬운 모습을 보인 서울도, 결정력이 떨어졌던 울산도 모두 ‘승점 6점’을 꿈만 꾸다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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