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프랑스 리그앙은 계속해서 성장한다. 인상적인 팀도 많고,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유망주도 많다. 2017/2018시즌을 앞두고는 네이마르도 프랑스 무대를 밟았다. 계속해서 리그앙을 취재한 류청 기자가 은근히 제대로 된 소식을 접하기 어려운 리그앙 이야기를 한다. 가능하면 가장 특별하고 가장 빨리. <편집자주>
“PSG는 엄청나기 때문에 신이 우리를 도와줘야 한다”
파스칼 뒤프라 툴루즈 감독이 한 솔직한 말이 프랑스를 흔든다.
뒤프라 감독은 파리생제르맹(PSG) 원정을 앞두고 17일(이하 현지시간) 한 기자회견에서 솔직한 표현을 썼다. 그는 네이마르까지 영입한 PSG를 상대하기 위해서 수비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예 “수비를 하러 파리에 간다”라고 말했다.
“파리에 수비하러 간다. 확실하다.”
뒤프라 감독은 더 확실한 표현으로 수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골대 앞에 버스 한 대를 세우겠다.” 축구를 재미 없게 만들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뒤프라 감독은 PSG를 상대로 앞으로 나가 싸우면 승산이 없다고 말했다.
PSG는 네이마르가 없는 개막전에 아미앵을 2-0으로 꺾었고, 네이마르가 처음으로 함께한 갱강 원정에서는 3-0으로 이겼다. 에딘손 카바니, 네이마르 그리고 앙헬 디 마리아로 이어지는 공격진은 수비를 쉽게 무너뜨린다.
“네이마르 이적에 든 모든 금액을 합치면 우리 팀을 15년 동안 운영할 수 있다.”
뒤프라 감독은 수비를 잘하면 PSG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믿었다. 툴루즈는 대대로 수비가 강한 팀이다. 강한 수비와 역습으로 재미를 본다. 툴루즈는 지난 시즌에도 PSG를 상대로 1승 무를 거뒀다.
수비 축구를 선언한 뒤프라 감독은 끝까지 솔직했다. 그는 “이길 수 있는 방법론을 가지고 있진 않다”라며 “PSG는 엄청나기 때문에 신이 나와 우리 선수를 도와줘야만 (이길)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툴루즈는 개막전에서 선취골을 넣고도 AS모나코에 2-3으로 졌다. 지난 라운드에는 몽펠리에를 홈으로 불러들여 1-0으로 이겼다.
두 팀은 오는 20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경기한다.
글= 류청 기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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