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브라질 대표팀 유망주 가브리엘 바르보사의 프로 경력은 지난 1년 동안 바닥을 쳤고, 부활을 위해선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바르보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 멤버 중 한 명으로, 가브리엘 제주스와 함께 자국 리그 최고 유망주로 큰 기대를 모았던 선수다. 지난해 여름 바르보사가 인테르밀란으로 이적했고, 올해 1월 제주스가 맨체스터시티로 향했다. 두 선수의 운명은 유럽행과 함께 갈라졌다. 바르보사는 인테르에서 짧은 시간 교체 위주로 출장하며 겨우 시즌 1골에 그쳤다. 제주스는 맨시티 이적 직후에 주전 자리를 차지하고 브라질을 넘어 세계에서도 가장 기대 받는 선수로 성장했다.

이번 시즌에도 인테르엔 자리가 없어 보인다. 인테르가 지난 시즌 두 명의 감독을 거친데 이어 이번 시즌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을 선임했지만, 세 번째 감독 역시 바르보사에게 큰 기대가 없다고 알려져 있다. 인테르는 1년 전 ‘가비골’이라는 별명까지 붙어 있던 바르보사를 영입하기 위해 약 3,000만 유로(약 402억 원)를 투자했다. 이대로 바르보사가 실패한다면 거금을 날리는 꼴이 된다.

바르보사는 임대를 통한 부활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CP다. 포르투갈 리그는 언어, 문화적으로 브라질 선수들에게 가장 편안한 환경이다. 수비가 비교적 약하기 때문에 공격수들에겐 자신감을 되찾을 기회도 제공할 수 있다.

문제는 연봉이다. ‘스포르트이탈리아’에 따르면 바르보사의 현재 연봉은 세후 250만 유로(약 34억 원)다. 스포르팅 입장에선 부활 여부가 불확실한 선수에게 지급할 수 없는 액수다. 스포르팅은 인테르가 연봉 절반을 보조해주길 원하고 있다. 연봉 보조에 대한 협상이 관건이다.

바르보사는 왼발잡이 오른쪽 윙어다. 문전으로 침투하며 득점하는 패턴이 특기다. 과감하게 문전으로 돌입해 골을 터뜨리는 특유의 플레이가 부활하려면 계기가 필요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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