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올 여름 첫 영입을 완료했다. 3100만 파운드(약 443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한 린델로프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바로 주제 무리뉴 감독의 전화였다.

맨유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린델로프의 이적 완료를 공식 발표했다. 앞서 영입 완료 단계에서 한 차례 예비 발표를 거쳤고, 메디컬테스트를 포함한 세부 조율을 완료했다. 맨유가 보유한 수비수 중 가장 비싼 선수로 입단하게 됐다.

린델로프는 자신의 맨유 입단을 위해 무리뉴 감독이 직접 나섰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무리뉴 감독이 전화를 해서 맨유라는 팀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했다”며 “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맨유가 왜 나를 영입하기를 원하는지 설명해줬다”고 했다. 

무리뉴 감독의 ‘전화 설득’은 효과를 봤다. 린델로프는 이적 후 “좋은 대화가 이어졌고, 무리뉴 감독이 말하는 것이 나에게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했다”며 “나를 원하는 감독과 결국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위대한 감독과 함께 대단한 기회가 될 것이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린델로프는 지난 해 여름 이적시장과 겨울 이적시장에도 맨유와 이적설에 휩싸였다. 하지만 벤피카와 린델로프 당사자가 진화에 나섰다. 최근에는 인터밀란, 유벤투스, 나폴리 등 세리에 A의 빅 클럽들이 린델로프에게 관심을 보였다. 맨유로의 이적 직전에도 러브콜이 쏟아졌지만 무리뉴 감독의 전화 덕분인지 린델로프는 맨유행 의지를 꺾지 않았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감독이 원하는 선수 영입을 위해 직접 수화기를 드는 일은 흔한 일이다. 2005년 PSV아인트호벤에서 활약하던 박지성을 영입하기 위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직접 경기를 관전하고, 전화를 걸어설득했다. 당시 불안해하는 박지성에게 퍼거슨 감독은 네덜란드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이 잉글랜드 무대에서 뛰어난 성공을 거두었는지를 소상히 알려줬다. 감독들의 열정적인 전화 설득은 향후 이적을 위한 협상에서 유리하게 적용되기도 한다.

사진= 맨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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