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의 축구에는 풀백의 역할이 중요하다. 공을 소유하고 지배적인 경기를 하기 위한 수적 우위는 풀백의 측면 지배력에 달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FC바르셀로나 지휘 시절 리오넬 메시와 다니 아우베스를 우측면에 뒀다. 메시가 중앙 지역으로 들어오면, 아우베스가 측면 전방으로 올라가 조합 플레이를 이뤘다. 메시는 과르디올라 감독 시절 가짜 9번에 자리를 잡았는데, 플레이 기반은 아우베스와 공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우측이었다.
바이에른뮌헨 감독직에 부임한 이후에는 풀백 선수들을 더 다양하게 활용했다. 라이트백 필리프 람을 빌드업 미드필더로 기용하거나, 레프트백 다비드 알라바를 왼쪽 센터백으로 두고 수비 라인의 공격력을 더욱 높였다. 맨시티 부임 이후에도 레프트백 콜라로프를 다양한 방식으로 실험했다.
2016/2017시즌 과르디올라호 맨시티는 타이틀을 얻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우승 모두 놓쳤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사수한 것이 다행이었다. 첫 시즌이 적응기였다면 두 번째 시즌에는 변명이 통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2017/2018시즌의 경쟁이 약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보강이 필요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7/2018시즌을 맞아 풀백 쇄신에 나선다. 베테랑 풀백 파블로 사발레타, 바카리 사냐, 가엘 클리시 등이 모두 떠난다. 빈 자리가 크게 생긴 라이트백이 우선 정비 대상이다. 영국 신문 ‘가디언’은 맨시티가 브라질 풀백 다니 아우베스 영입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아우베스는 만 34세의 베테랑 선수지만 건재하다. 2016/2017시즌에 이탈리아 클러 유벤튜스로 이적해 세리에A 우승, 코파이탈리아 우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기여했다. 공격적인 우측 윙백과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를 겸하며 녹슬지 않은 측면 과력을 과시했다. 아우베스는 정교한 킥 능력과 드리블 돌파, 전방 수비 타이밍 등 전성기의 덕목 상당수를 유지하고 있다.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이미 황혼기인 아우베스를 영입하는 데 필요한 이적료는 600만 유(약 76억원)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베스가 유벤투스 입단 당시 1+2 옵션으로 왔기에 현재 유벤투스는 2년 추가 옵션 발효만 가능한 상태다. 아우베스는 FC바르셀로나를 떠나면서 안정적인 계약 조건이 주어지 않은 것을 아쉬워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좋은 시간을 보냈다는 점도 호재다.
맨시티는 아우베스 외에 토트넘홋스퍼의 라이트백 카일 워커 영입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한창 나이인 잉글랜드 대표 선수라는 점에서 몸값은 4,600만 유로(약 583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아우베스가 체력적으로 여러 대회를 모두 소화할수 없다는 점에서 둘 모두 과르디올라 감독이 원하는 옵션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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