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천안] 류청 기자= “오오오~ 우와!”

 

일본 미드필더 도안 리츠는 이탈리아 빗장을 두 번이나 부쉈다. 연 게 아니라 부쉈다.

 

도안은 27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D조 3차전 이탈리아 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다. 전반 22분과 후반 5분에 연속골을 넣으며 팀이 2-2 무승부를 거두는 데 기여했다. 도안이 넣은 두 골로 승점 1점을 추가한 일본은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올랐다. 

 

골 장면은 모두 좋았다. 전반 22분, 도안은 왼쪽 측면에서 엔도 케이타가 대각선으로 크로스한 공을 미끄러지며 골로 연결했다. 완벽한 시점에 침투해 공을 살짝 건드려 골키퍼를 무너뜨렸다. 잘 열리지 않았던 이탈리아 수비수도 어쩔 수 없었다.

 

도안은 일본이 지닌 약점을 유일하게 해결한 선수였다. 일본은 이날 이른 시간에 두 골을 내준 뒤 끌려갔다. 공을 점유하면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하지 않았다. 이탈리아 수비수가 빠르지 않았기에 개인 돌파를 해볼만한데도 패스만 고집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적극적인 돌파를 하던 도안은 후반 5분 천안종합운동장에 있는 이들을 모두 놀라게 했다. 이탈리아 수비수 세 명 사이를 돌파한 뒤 왼발로 살짝 공을 돌려 놓았다. 골키퍼가 나오는 틈을 노린 슈팅은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도안이 골을 터뜨린 뒤 일본은 조금 더 적극적으로 변했다. 적극적인 돌파와 의욕적인 슈팅으로 이탈리아를 상대했다. 도안은 후반 40분에도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받아 완벽한 크로스로 연결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벌써 3골을 넣었다. 도안은 지난 21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한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도 역전골을 터뜨린 바 있다. 양 팀이 1-1로 맞서던 후반 27분 구보 다케후사 도움을 받아 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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