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로 편도 4박 5일, 비행기는 최소 7시간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러시아 프로축구 1부리그인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 고난의 원정길이 탄생했다. 러시아 극동 지방의 하바롭스크부터 수도 모스크바까지 무려 왕복 약13,000km에 이르는 원정 경기가 성사됐다.

러시아 극동지방 최대 도시인 하바롭스크를 연고로 하는 SKA하바롭스크는 최근 1부리그 승격을 확정했다. 다음 시즌부터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양한 팀들과 원정 경기를 가진다. 하지만 지리적 위치가 문제다. 넓은 국토 면적 때문이다.

하바롭스크가 모스크바를 연고로 하는 CSKA 모스크바와 원정 경기를 치르기 위해서는 편도 6,000km이상을 이동해야 한다. 철도를 이용하면 4~5일이 걸린다.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철도를 이용한 원정을 떠날 팬들은 10일은 각오해야 한다. 비행기로는 7시간 45분이 걸리는 거리다. 거리도 문제지만 시차도 무려 7시간에 이른다. 오히려 중국이 가깝다. 중국 국경까지는 24km에 불과하다.

놀라운 것은 하바롭스크의 모스크바 원정이 축구역사상 가장 긴 원정 기록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프랑스에 존재한다.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 위치한 타히티섬의 축구팀이 지난 2015년 프랑스 컵대회에 출전했다. 호주 인근에서 프랑스 본토까지 날아가 경기를 치렀다. 편도 15,000km 이상의 거리다. 비행기를 이용하면 로스엔젤레스를 거쳐 최소 22시간이 걸린다.

이미지=SKA하바롭스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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