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성공시대를 이끈 듀오 ‘산소탱크’ 박지성과 ‘국민 친구’ 파트리스 에브라가 다시 뭉친다. 같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환상의 호흡을 기대해도 좋다.

둘이 입는 옷은 익숙한 ‘친정’ 맨유의 유니폼이다. 오는 4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트라포드에서 함께 달린다. 박지성과 에브라에게는 ‘동창회’나 다름 없는 무대다. 마이클 캐릭을 위해 맨유가 마련한 자선 경기다. 2006년 맨유에 입단한 캐릭의 충성과 헌신을 기념하기 위해 헌정 경기가 펼쳐진다. 

캐릭이 가장 전성기를 보낸 2008년, 당시 맨유의 스쿼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캐릭 헌정 경기에 뛰는 스쿼드는 2008년의 베스트 11이다. 박지성, 웨인 루니, 대런 플래처,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등이 이미 출전을 확정했고, 에브라가 최근 출전 사실을 밝혔다.

에브라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맨유의 유니폼을 들고 상의를 탈의한 채 흥겹게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모습을 공개하며 “적색경보! 속보! 캐릭 헌정 경기에 갑니다! 올드 트라포드로 갑니다!” 라고 알렸다. 에브라는 일찌감치 참여를 염두 했지만, 소속 팀 사정 등으로 인해 확정을 하지 못했고, 공식 발표 역시 늦어졌다. 하지만 에브라의 발표를 통해 완전체에 가까운 2008년의 스쿼드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 팬들에게는 ‘절친’ 박지성과 에브라가 함께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더욱 반갑다. 둘은 맨유에서 이별한 후 국내 TV프로그램과 박지성 자선경기를 통해 국내 팬들에게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맨유에서 다시 뭉치는 것은 처음이다. 캐릭 자선경기에는 둘 뿐만 아니라 에드빈 판 데르 사르 네마냐 비디치, 웨스 브라운, 오언 하그리브스, 루이 사하, 스티븐 제라드 마이클 오언, 셰이 기븐, 아이두르 구드욘센, 존 테리, 미첼 살가도 등이 뛸 예정이다. 

사진=풋볼리스트 MBC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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