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오는 4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라포드에서 헌정 경기를 치를 예정인 마이클 캐릭이 따뜻한 마음씨를 선보였다.

캐릭은 2006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입단해 오랜 기간 팀을 위해 헌신했다. 맨유는 캐릭을 기념하기 위해 올드 트라포드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 네마냐 비디치, 웨인 루니, 박지성 등 2008년 챔피언스리그 우승 멤버와 스티븐 제라드, 제이미 캐러거, 존 테리 등 EPL 레전드 등을 모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당초 경기는 오후 4시에 개최될 예정이었는데, 경기를 불과 나흘 앞두고 캐릭 측은 경기 시간을 2시 30분으로 급히 변경했다. 전세계에서 팬들이 찾기에 개최 직전이나 다름 없는 시기의 변경은 갑작스럽다.

이유는 지난 달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에서 미국 미국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 중 발생한 폭탄 테러에 대한 추모 공연 때문이다. 올드 트라포드 인근의 크리켓 경기장에서 추모 공연이 펼쳐지기로 했다. 아리아나 그란데가 직접 참가하고, 저스틴 비버, 콜드플레이, 어셔, 마일리 사일러스 등 최고의 가수들이 함께한다.

캐릭의 헌정 경기가 펼쳐지는 경기장과 추모 공연이 펼쳐지는 경기장의 거리는 도보로 불과 5분 거리에 있어 혼잡이 예상되고, 이에 따라 캐릭 측이 통큰 양보를 한 것이다. 캐릭은 성명을 통해 “갑작스러운 변동이지만, 모두가 이해하고 마음을 함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알렸다.

한편, 맨체스터 테러의 추모 공연 수익은 영국 적십자와 맨체스터 시의회가 함께 만든 펀드인 'We Love Manchester Emergency Fund'로 기부된다. 캐릭의 헌정 경기에서도 일부 수익이 해당 펀드에 전해질 예정이다.

이미지=마이클 캐릭 헌정 경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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