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천안] 김정용 기자= 조별리그에서 차원이 다른 플레이를 한다는 극찬을 받았던 장-케빈 오귀스탕은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 끝에 탈락했다. 이탈리아 수비를 상대로 오귀스탕이 남긴 건 페널티킥 득점 하나뿐이었다.

1일 충남 천안에 위치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16강전을 치른 프랑스가 이탈리아에 0-1로 패배했다.

파리생제르맹(PSG) 소속 유망주 오귀스탱은 대회가 개막하기 전부터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 꼽혔다. 유럽 예선(2016 U-19 유러피언챔피언십)에서 득점왕과 MVP를 모두 차지했던 오귀스탕은 당시 이탈리아와 가진 결승전에서도 한 골을 넣은 바 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프리킥 득점을 비롯해 날카로운 돌파, 어시스트 등 화려한 플레이로 조별리그에서 빛났다.

그러나 이탈리아 수비 조직력을 상대로 오귀스탕은 전술 지능의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앞선 경기에서는 일단 돌파를 하며 틈을 만든 뒤 동료에게 패스하는 식으로 창의성을 발휘해 왔지만, 이탈리아 수비는 더 뚫기 힘들었다. 여러 차례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편하게 날린 슛이 없어 빗나갔고, 멋진 돌파도 수비수의 끈질긴 견제에 결국 멈추는 경우가 많았다.

가장 아까운 장면은 후반 12분 중거리슛이 수비수 손에 맞고 골키퍼 선방에 막혔을 때였다. 프랑스 선수들이 항의해 봤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오귀스탕은 전반 37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넣었다. 동료 아민 아리가 돌파 과정에서 얻어낸 페널티킥이었다. 이 골로 대회 4호골을 넣으며 득점왕 레이스에서 선두 그룹에 올랐으나, 경기 패배로 인해 대회 득점이 끝났다.

오귀스탕은 공이 오지 않을 때 움직임이 부족하고 적극성, 끈기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프로 무대에서 최고급 선수로 성장하려면 보완해야 할 점이 이번 대회를 통해 드러났다.

프랑스는 오귀스탕뿐 아니라 알랑 생막시맹 역시 드리블 실력에 의존하는 경기를 했다. 재능 넘치는 선수들이 많지만, 조직력에서 한계를 보인 경기였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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