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한준 기자= “우리는 우리의 플레이로 상대를 제압할 것이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이라크와 평가전, 카타르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 경기를 위한 출국을 하루 앞둔 3일 파주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마지막 훈련을 소화했다.
이번 훈련은 각자 소속팀 일정이 마무리된 13명의 선수만 1차적으로 조기 소집됐다. 출퇴근 형식으로 진행된 조기 소집 훈련은 자발적으로 참가를 원한 선수들로 구성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일주일 동안 이어진 조기 소집 훈련에 대해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의지와 의욕이 강했다. 효과가 있었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결혼식 와중에도 하루도 훈련을 빠지지 않은 김진수가 좋은 예”라고 했다.
이 기간 슈틸리케 감독이 집중한 것은 선수들의 컨딕션을 끌어올리는 일이다. 유럽에서 시즌을 마무리한 선수들은 체력이 저점이다. 시즌을 진행 중인 선수들과 사이클을 맞춰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GPS를 착용하고 데이터를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면서 훈련하고 있다”고 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축구 철학은 볼 소유를 통한 패스 플레이다. 이번 훈련에도 여느 때처럼 체력 훈련도 공과 함께 진행했고, 전술 훈련은 두 번을 넘는 터치를 허용하지 않는 논스톱 패스 플레이에 집중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는 우리가 주도하는 플레이를 하는 팀이다. 지난 우리 팀의 경기를 보면 볼 점유율을 60% 이상 가져갔다. 이 수치가 의미하는 것은 공을 잃었을 때 상대 역습에 위험부담이 커진다는 것”이라며 “정확한 패스, 안정된 패스를 할 수 있어야 좋은 플레이를 만들 수 있다. 패스를 안정적으로 연결하며 기회를 만들고 마무리까지 하 수 있는 과정을 훈련하고 있다”고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부임 이후 지속적으로 패스 미스를 줄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의 기로에 서 있는 시점에서 “우리의 철학을 유지할 것이다. 현대 축구는 압박이 강하고 공간이 많지 않다. 원터치, 투터치를 통한 패스로 빠르게 탈압박을 하는 것이 해결책”이라며 방향성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보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는 더 나은 경기를 해야할 의무가 있다. 우리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믿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잘하기 위해선 국민 여러분의 믿음이 필요하다. 믿고 응원해주시면 더 좋은 경기를 통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대표팀은 4일 UAE 두바이로 이동해 현지시간으로 7일,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2시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다. 10일 카타르 도하로 이동해 14일 새벽 4시에 카타르전을 치른다. 이라크전은 점검 무대다. 슈틸리케 감독은 “황희찬은 어제 오스트리아컵 대회 결승에서 골을 넣고 우승했다. J리그나 중국, K리그의 몇몇 선수들이 아직 다 오지 않았기 때문에 합류 이후 선수들의 컨디션을 보고 이라크전에 나설 선수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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