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축구는 365일, 1주일 내내, 24시간 돌아간다. 축구공이 구르는데 요일이며 계절이 무슨 상관이랴. 그리하여 풋볼리스트는 주말에도 독자들에게 기획기사를 보내기로 했다. Saturday와 Sunday에도 축구로 거듭나시기를. 그게 바로 '풋볼리스트S'의 모토다. <편집자 주>
2016/2017시즌 유럽축구 일정은 웨일스 카디프에서 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으로 마무리된다. ‘풋볼리스트’가 레알마드리드와 유벤투스가 벌일 세기의 대결을 전망했다. 전술, 기세, 개인 능력, 그리고 유럽 축구의 최근 성취를 이끌어온 두 축구 강국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전통까지. 어느 한 팀의 우세도 쉽게 점칠 수 없는 결승전의 변수를 알아보자.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만나면 스페인이 더 많이 웃었다.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결승전은 스페인 프레메라리가와 이탈리에 세리에A가 만나는 여덟 번째 무대다. UCL 전신 유러피언컵 결승전에서 네 번 맞대결했고, UCL 개편 이후에는 이미 세 번 만났다.
결과는 스페인 우세다. 지난 일곱 번 맞대결에서 다섯 번 이겼다. 레알마드리드는 네 번 이탈리아 팀과 맞대결해 3승 1패를 거뒀고, FC바르셀로나는 2승 1패 했다. 이번에도 UCL 결승에 오른 레알마드리드는 결승전에서 유벤투스(1997/1998), 피오렌티나(1956/1957) 그리고 AC밀란(1957/1958)을 이겼다. 1963/1964시즌에 인터밀란에 진 게 유일한 패배다.
유벤투스는 스페인 팀과 두 차례 결승전을 치러 모두 졌다. 1997/1998시즌과 2014/2015시즌에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현재 레알마드리드 지휘봉을 잡고 있는 지네딘 지단도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결승전에서 눈물 흘렸다. 1997/1998시즌 UCL 결승에서 레알마드리드를 만나 0-1로 졌다. 프레드락 미야토비치가 골을 넣었다. 지단, 디디에 데샹, 필리포 인차기, 알레산드로 델피에로가 함께 뛰던 시절이었다. 레알마드리드에는 레돈도, 호베르투 카를로스, 라울 곤살레스, 페르난도 모리엔테스가 있었다

유벤투스는 가장 최근에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만났던 2014/2015시즌에도 UCL 결승에서도 FC바르셀로나와 대결해 1-3으로 패했다. 이반 라키티치와 루이스 수아레스 그리고 네이마르에 골을 내줬다. 지금은 레알마드리드에서 뛰는 알바로 모라타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이탈리아 팀 중 스페인 팀을 이기고 우승컵을 차지한 팀은 AC밀란과 인터밀란 둘 뿐이다.
1993/1994시즌 데얀 사비세비치, 다니엘레 마사로 그리고 마르셀 데사이가 골을 터뜨린 AC밀란은 FC바르셀로나를 4-0으로 눌렀다. 호마리우, 주제프 과르디올라, 로날드 쿠만 그리고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를 보유한 FC바르셀로나는 완벽하게 무너졌다. 인터밀란은 1963/1964시즌에 레알마드리드를 3-1로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전설적인 골잡이 산드로 마촐라가 두 골을 넣었다.
레알마드리느는 항상 결승전에 강했고 이탈리아 팀을 상대로는 더 강했다. 유벤투스는 스페인 팀과 만나면 항상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역사는 역사일 뿐이다. 결승전은 단판이다. 더 잘 준비한 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린다. 레알마드리드는 ‘이대로’를 외치고, 유벤투스는 ‘이번만은’을 외치며 경기장에서 만난다.
#프리메라리가 VS 세리에A, UCL 결승 대결 일지
1956/1957 레알마드리드 2-0 피오렌티나
1957/1958 레알마드리드 3-0 AC밀란
1963/1964 인터밀란 3-1 레알마드리드
1991/1992 FC바르셀로나 1-0 삼프도리아
1993/1994 AC밀란 4-0 FC바르셀로나
1997/1998 레알마드리드 1-0 유벤투스
2014/2015 FC바르셀로나 3-1 유벤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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