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국 대표 선수들이 가장 많이 진출한 리그, 돈의 액수만으로도 화제를 모으는 리그, K리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리그. 모두 중국슈퍼리그(CSL) 이야기다. 중국인들의 돈봉투 너머를 보려 노력해 온 'Football1st'가 중국 축구 '1번가'의 현재 상황과 그 이면을 분석한다. 가능하다면 첫 번째로. <편집자주>

 

이임생 톈진테다 감독대행이 데뷔전에서 카를로스 테베스가 버티는 상하이선화에 역전승을 거뒀다. 장외룡 감독이 이끄는 충칭당다이도 베이징궈안을 잡았다.

 

이 감독대행이 이끄는 톈진은 2일 중국 톈진 투안보 축구 경기장에서 한 ‘2017 중국 슈퍼리그(이하 CSL)’ 12라운드 상하이선화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전반 11분 만에 오바페미 마르틴스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브라인 이데예가 2골을 터뜨리면서 역전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톈진은 8위까지 올라갔다. 황석호는 이날 90분을 모두 뛰었다.

 

톈진은 지난주 톈진췐젠과 한 ‘톈진 더비’에서 0-3으로 진 후 하이메 파체코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구단은 2군 리그에서 팀을 1위로 이끈 이 감독대행에게 팀을 맡겼다. 현지 언론에서는 구단이 이 감독대행이 이끄는 3경기를 지켜보고 정식감독으로 승격시킬 지 판단한다고 했다.

 

경기 내용은 좋았다. 수비 실수로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후에는 톈진이 주도했다. 이 감독대행은 선화가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에 취약한 부분을 노렸다. 톈진은 계속해서 크로스를 통해 기회를 노렸고, 한편으로는 마르틴스와 테베스에게 공간을 주지 않으려 했다.

 

골 운은 따르지 않았다. 몇 차례 기회를 날렸던 이데예는 전반 36분 문전 앞에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이데예는 후반에도 역습 기회를 많이 잡았으나 좀처럼 골을 넣지 못하다가 후반 44분 역전골을 넣었다.

4연패에 빠졌던 장 감독도 베이징궈안을 잡고 일어섰다. 장 감독은 2일 베이징궈안을 홈으로 불러들여 1-0으로 이겼다. 전반 6분 만에 페르난두 패스를 받은 우칭이 결승골를 터뜨렸다. 승점을 얻은 충칭은 11위로 올라섰다.

 

경기는 쉽지 않았다. 베이징궈안도 상태가 좋지 않긴 마찬가지였다. 베이징궈안은 빠른 발을 지닌 페르난두를 잡기 위해 거친 반칙도 마다하지 않았다. 결국 리한보와 장시저가 후반에 퇴장 당하기도 했다.

 

장 감독은 위기를 넘기고 한숨을 돌렸다. 베이징궈안 호세 곤살레스 감독은 고비를 넘지 못했다. 베이징궈안 구단은 경기가 끝난 뒤 곤살레스 감독을 해임했다. 베이징궈안은 현재 7위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1무 3패에 그쳤다. 허베이화샤에 4골, 상하이상강에 5골을 내준 게 컸다.

 

3일에는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연변부덕이 연변에서 광저우헝다와 경기한다. 연변은 지난 시즌 광저우헝다와 두 번 모두 비겼다. 박 감독은 “맑은 날씨처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글= 류청 기자

사진= 중계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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