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올 여름 레알마드리드의 구애를 받고 있는 다비드 데 헤아의 거취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동시에 이적료를 책정하는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맨유에서 활약하고 있는 데 헤아는 끊임없이 레알로의 이적설에 휩싸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여름이적시장 당시 실제 이적 작업이 진행되었지만 서류 미비로 인해 무산된 바 있다.

올 여름도 레알이 데 헤아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맨유는 2015년과 달리 확신으로 가득 차 있다. 새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한 상황에서 탄탄하게 골문을 지킬 자원이기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영국 ‘타임즈’, ‘스카이스포츠’ 등 복수 매체들은 “맨유가 데 헤아의 잔류를 확신하고 있다”며 근거로 맨유와 데 헤아가 챔피언스리그 무대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 올 여름 이미 레알이 5천만 파운드(약 860억 원)의 제안을 했지만 맨유가 거절했다고 ‘스카이스포츠’가 보도한 바 있다.

지금까지의 상황만 보면 맨유가 데 헤아를 절대로 놓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정반대의 행보도 포착됐다. ‘메일’ 등 보도에 따르면 맨유가 끊임없는 이적 문의에 대해 8천만 파운드(약 1,160억 원)의 이적료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분한 금전적 보상이 있을 경우에는 이적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맨유가 데 헤아의 레알행을 허락할 경우 알바로 모라타와 이적료를 묶어 받는 거래를 통해 실리를 챙길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데 헤아가 맨유에서 이탈할 경우 다른 정상급 골키퍼를 영입할 수도 있지만, 이미 유로파리그 우승을 견인한 세르히오 로메로 역시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일정한 금전적 이득과 함께 검증된 자원인 모라타의 영입으로 ‘남는 장사를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일단 맨유의 공식적인 입장은 ‘잔류’다. 하지만 상황은 언제라도 급변할 수 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데 헤아와 맨유 그리고 레알이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비상한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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