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티켓을 향한 슈틸리케호의 카타르 원정이 첫 번째 암초를 만났다.

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13일 밤 카타르 도하에서 카타르와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 대비해 지난 4일 UAE 두바이에 입성해 전지훈련 중이다. 대표팀은 두바이에서 7일 이라크와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대표팀은 이라크와 경기를 포함해 중동 현지 환경에 적응을 마치고 10일 도하로 이동해 마무리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10일 오후 3시 30분 항공편을 예약해둔 상황이었다. 이동 직후 10일 오후 8시 훈련도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중동 정세의 변화로 차질을 빚게 됐다. UAE가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하고 카타르행 항공편 운항을 모두 취소 시켰기 때문이다. UAE 현지에서 대표팀의 일정을 동행 중인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항로를 바로 막지 않을 수 있다고도 한다”고 했다.

모두 변수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은 사실이다. 관계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제3국을 거쳐서 가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UAE가 단교하지 않은 인접국 레바논, 오만 등을 거쳐 카타르 도하로 이동하는 항공편을 이용할 수도 있다.

대표팀이 카타르에 들어가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예정된 일정에 맞춰 이동해 훈련을 진행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제3국을 통해 이동할 경우 이동 시간과 훈련 스케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동 과정이 지체되면 선수단의 컨디션 관리에도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

관계자는 카타르 이동 일정에 대해 “아직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면밀하게 체크하고 있다고 했다. ‘1986 멕시코월드컵’부터 8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의 역사가 9회 연속 기록에 도달하는 과정에 순탄치 않다. 

한국은 7차전 일정을 마친 현재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A조 2위(13점)에 올라 있으나, 1위 이란과 승점 차가 4점으로 벌어져 있고, 3위 우즈베키스탄(12점)과 차이는 1점에 불과하다. 카타르 원정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본선 직행을 장담하기 어렵다. 9차전에서 이란, 10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해야 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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