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은 아시아에서 열린 만큼 아시아 팀들의 돌풍이 돋보였다. 개최국 한국과 일본, 사우디아라비아가 16강에 올랐다. 이란은 C조 최종전에 포르투갈에 역전패를 당하며 아쉽게 탈락했고, 베트남은 두 대회 연속 16강에 오른 뉴질랜드를 상대로 FIFA 국제 대회 첫 승점을 거뒀다. 

아시아 팀들의 돌풍은 16강을 넘지 못했다. 30일 일본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베네수엘라에 0-1로 졌다. 120분 연장 접전 끝에 당한 석패였다. 90분 간 결정적 기회를 더 많이 만들었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개최국 한국 역시 같은 날 포르투갈에 덜미를 잡혔다.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흐름을 내줬다. 1-3으로 완패했다.

31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탈락했다. 우루과이에 0-1로 졌다. 포르투갈이 이란에 이어 한국을 탈락시켰고, 우루과이도 아시아 팀들을 상대로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 우루과이는 D조에서 일본에 2-0 승리를 거뒀고,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도 1-0으로 잡았다.

사우디는 우루과이와 팽팽한 경기를 했다. 탁월한 개인 능력을 갖춘 우루과이의 전면 공격에 침착하게 대응했다. 공격 전개 상황에는 등번호 10번을 단 2선 공격수 아이만 알쿨라이프가 현란한 드리블 기술과 슈팅을 구사하며 빛났다. 사우디는 우루과이와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쳤으나 후반 5분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며 아쉽게 패했다. 후반 34분 알쿨라이프도 문전 좌측을 저돌적으로 파고들다 넘어졌으나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사우디의 탈락으로 아시아는 8강에 한 팀도 진출시키지 못했다. 지난 2015년 뉴질랜드 대회에선 우즈베키스탄이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16강에 올랐다. 당시 우즈베키스탄은 오스트리아를 꺾고 8강에 올랐으나 세네갈에 0-1로 패해 탈락했다. 2013년 터키 대회에선 이라크가 4강까지 진출했다. 한국과 이라크, 우즈베키스탄 등 3개국이 8강까지 진격했다.

당시 우즈베키스탄은 프랑스에 0-4 완패를 당했다. 이라크와 한국이 8강에서 아시아 팀 간 대결을 벌였고, 이라크가 승부차기 승리로 4강에 올랐다. 이라크는 우루과이와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로 패해 결승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프랑스와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패배로 우승에 실패했다.

한국은 1983년 4강이 최고 성적이다. 2009년에도 8강에 올랐고, 2011년애는 16강에 진출하는 등 FIFA U-20 월드컵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 아시아팀의 역대 최고 성적은 준우승이다. 카타르가 1981년, 일본이 1999년에 결승에 올랐으나 각각 서독, 스페인에 0-4 완패를 당했다. 이번 대회가 아시아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16강에서 모든 아시아 팀이 탈락한 것은 역대 대회 중 부진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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