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수원] 김동환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이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했다.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한국과 맞선 잉글랜드의 에이스들은 수비진을 높게 평가했다.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별리그 3차전이 펼쳐졌다. 대한민국과 잉글랜드의 미래가 맞붙은 경기에서 양보는 없었다.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고 후반 11분 키어런 도월의 결승골로 잉글랜드가 승리했다.

잉글랜드에게 한국은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개최국일 뿐만 아니라 기니,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강한 모습으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일부 주전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지만 벤치에서 투입을 대기했다.

경기에서 활약한 선수들은 대부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혹은 챔피언십의 유소년팀 소속 선수들이다. 1군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도 많다. 첼시에서 활약 중인 도미닉 솔랑케는 전반 28분 미이틀런드-나일스와 교체 투입되어 활약했다. 솔란케는 지난 경기들에서 원톱으로 활약했지만 2선에서 공격을 도왔다. 그는 “예상대로 한국은 강했다. 홈에서 경기를 하기에 준비를 잘 했고, 적응도 필요 없었다”며 “한국을 승리를 거두었기에 잉글랜드가 더욱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솔랑케가 꼽은 한국의 강점은 공격이다. 그는 “9번 선수(조영욱)이 상당히 날카로웠다. 빠르고 강하게 연계 플레이를 펼치며 잉글랜드를 공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결승골을 가동한 도월에게는 한국의 수비가 인상적이었다. 도월은 “한국은 예상 밖으로 수비가 탄탄했다. 득점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행히 골망을 흔들 수 있었다”며 “특히 중앙 수비수들의 제공권을 뚫기 어려웠다”고 했다. 잉글랜드는 몇 차례 측면에서의 높은 패스를 통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한국의 수비진에는 각각 194cm와 195cm에 육박하는 정태욱과 이정문이 포진하고 있었다. 도월은 “방법을 찾기 위해 활발한 패스 플레이를 펼쳤고 결국 뚫었다”고 했다.

또한 한국이 들고 나온 스리백 전술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도월은 “한국이 스리백을 쓸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나름의 준비를 했다”며 “뿐만 아니라 전 지역에서 강한 압박이 펼쳐졌지만 팀 플레이를 통해 슬기롭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했다. 잉글랜드는 도월의 말대로 그간의 선발을 전방에서 빼고 도미닉 칼버트르윈과 메이틀런드-나일스가 선발로 나섰다. 

도월과 솔란케는 나란히 이번 대회의 목표를 ‘우승’으로 잡았다. 솔란케는 “다양한 팀들을 겪으며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도월 역시 “모두가 강팀과의 대결이었고, 결국 조 1위를 차지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강해질 것이다.”라고 녹아웃 스테이지에 대한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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