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수원] 김동환 기자=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는 탄탄한 유소년 시스템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구단 중 역사와 전통이 깊은 에버턴의 시스템은 현지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에버턴 출신의 '듀오'가 한국을 제압했다.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잉글랜드의 경기가 펼쳐졌다. 잉글랜드는 앞선 두 차례 경기에서 1무 1패를 거두었기에 한국을 상대로 승리해야만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잉글랜드 스쿼드 중 가장 압도적인 선수들은 에버턴 소속의 선수들이었다. 무려 5명이 에버턴 소속이었고, 4명이 선발로 출전했다. 수비에는 존조 케니, 중원에는 키어런 오닐 도월과 도미닉 너새니얼 칼버트-르윈이 포진했다. 벤치에서는 케일럼 알렉산더 코널리가 대기했다.

잉글랜드는 경기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이미 2승을 거두고 3차전에 임하는 한국의 기세에 눌렸다. 한국의 주전이 선발에서 대거 제외되었지만 잉글랜드에게는 쉽지 않은 상대였다. 더군다나 전반 28분 중원의 핵심이었던 에인슬리 코리 메이틀런드-나일스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어 전력에 금이 갔다

잉글랜드는 전반에만 6차례의 슈팅을 작렬했다. 하지만 좀처럼 한국의 골문이 열리지 않았다. 폴 심슨 감독은 더욱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했다. 탄탄했던 중앙 수비 피카요 토모리, 다엘 프라이를 믿고 측면 자원들의 공격이 이뤄졌다. 오른쪽 라인에서 활약하던 존조 케니와 키어런 도월이 결국 ‘사고’를 쳤다.

후반 11분, 잉글랜드는 답답한 양상 속에서 역습을 펼쳤다. 도월이 한국의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오른쪽 밖으로 돌아 들어가는 케니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동시에 페인트 모션으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중앙으로 침투했다. 평소 손발을 맞추던 둘은 눈빛 만으로도 통했다. 공을 받은 케니는 다시 도월에게 이었다. 간결한 슈팅이 이어졌고 결국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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