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빅이어를 들기 까지 3경기, 그리고 4팀 만 남았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을 경험해본 팀들이 4강에 올랐다.

한국시간으로 20일 새벽, 8강 2차전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유벤투스가 2015년 결승전 패배를 설욕하며 FC바르셀로나를 탈락시켰다.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고, 캄노우에서 가진 2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유벤투스는 이탈리아 세리에A 최다 우승(32회)팀이다. UCL에서는 AC밀란의 역사가 더 화려하다. 11회 우승을 이룬 레알마드리드의 뒤를 이은 최다 우승 2위(7회) 기록을 갖고 있다. 유벤투스는 1985년과 1996년 두 차례 우승했다. 준우승 기록은 최다(6회)다. 1973년, 1983년, 1997년, 1998,년 2003년 그리고 2015년에 결승전에서 패했다. 이번에 4강을 돌파하면 통산 9번째 결승 진출을 이루게 된다.

2015년 결승을 경험한 유벤투스와 더불어, 레알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마드리드 모두 UCL 팬들에겐 익숙한 팀이다. 한 도시의 두 팀이 결승전에 오른 것은 2014년 결승전의 마드리드 더비가 처음이다. 2016년 결승전에도 마드리드 더비가 성사됐다. 두 번 모두 레알이 웃었다. 레알은 통산 11회 우승으로 UCL 최다 우승팀이며, 이번 대회에서 최초 7시즌 연속 4강 진출의 금자탑을 세웠다. 

아틀레티코는 준우승만 세 번 했다. 1974년 준우승 이후 30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체제에서 유로파리그, UEFA슈퍼컵, 라리가, 코파델레이 등 우승을 섭렵했으나 UCL만 차지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다. 스페인 축구팬들은 마드리드 양강의 활약에 기뻐하고 있다. 두 번이나 마드리드더비 결승이 열린 뒤로 스페인 언론은 “마드리드가 유럽의 축구수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변의 주인공은 AS모나코다. 2013년에 준우승을 차지한 보루시아도르트문트를 1,2차전 모두 제압했다. 모나코가 UCL 결승에 오른 것은 2004년 이후 13년 만이다. 프랑스 리그앙의 강호 모나코는 1994년과 1998년에도 4강까지 오른 바 있다. 유로파리그와 현재는 폐지된 컵위너스컵을 포함해도 최고 성적이 준우승이다. 사상 첫 우승을 노린다.

프랑스 리그팀이 UCL 결승에 오른 것도 2004년 모나코가 마지막이었다. 그 전으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올랭피크마르세유가 유러피언컵 시절인 1991년 준우승했고, 1993년 대회에서 AC밀란을 꺾고 우승했다. 이후 프랑스팀은 11년 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프랑스팀의 UCL 결승 진출은 역사상 여섯 번 밖에 없었던 일이다. 우승은 단 한 번뿐이다.

4강전 대진추첨은 한국시간으로 21일 저녁 7시에 열린다. 21일 새벽에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일정이 마무리되면 UCL 4강과 유로파리그 4강 대진 추첨을 진행한다. 이번 대진추첨에서 가장 큰 관심은 마드리드 더비 성사 여부다. 이번에 레알과 아틀레티코가 엇갈릴 경우 카디프에서 열릴 결승전이 통산 세 번째 UCL 결승전 마드리드 더비로 열릴 가능성이 생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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