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세징야가 경기에 출장하지 않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유니폼 교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가 3-3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 당일 입국한 유벤투스가 항공편 운항 지연과 교통 체증 때문에 경기장에 늦게 도착했고, 킥오프가 50분 지연됐다. 또한 45분 이상 출장할 것으로 알려져 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지 않는 등 기대에 못미친 경기였다.
세징야는 이 경기에서 공격진 중 유일하게 풀타임 활약했다. 전반 44분 강슛으로 득점한 뒤 호날두의 트레이드마크 ‘호우’ 세리머니를 재현한 뒤 호날두에게 꾸벅 절을 했다. 이후 호날두와 짧은 대화까지 나누며 ‘소원성취’를 했다. 경기 후 MVP로 선정됐다. 아래는 세징야와 나눈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오늘은 행복하고 좋은 경기였다. 골까지 기록해서 더 좋았다.
- 득점 후 호날두와 짧은 대화를 나눴는데
예전에 말했듯 호날두 세리머니를 했다. 호날두를 동경해 왔다. 호날두를 자극하기 위한 게 아니라 순수하게 좋아하는 마음에서 기쁘게 한 것이다. 호날두와 유니폼을 교환하는 데 성공했다. (재차 질문을 받은 뒤) 호날두에게 “내가 골을 넣을 때마다 너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고 말해줬다. 그 이야기를 나눈 뒤 유니폼 교환에 성공했다.
- 호날두와 함께 뛰고 싶었을 텐데
호날두가 경기장에 들어왔다면 정말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호날두를 눈으로 보고 포옹까지 할 수 있었던 건 내게 너무나 큰 기쁨이고 행운이었다. 한 경기장에서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게 생각한다.
- 유벤투스 상대로 득점한 기분은
올스타로 뛰게 된 것만으로도 신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큰 경기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그리고 골까지 넣어 더 기쁘다.
- 유벤투스를 상대하는 건 K리그와 어떻게 달랐나
물론 세계적인 팀이니 차이는 있다. 그러나 오늘 팀 K리그도 못지않게 좋은 경기를 했다. 우리가 비록 친선경기지만 정신적으로 무장을 잘 하고 나갔기 때문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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