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친선경기 결장에 대해 먼저 사과했다. 호날두 본인, 소속팀 유벤투스, 경기 주관사 더페스타보다 먼저 나온 공식 사과다.
2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는 3-3 무승부로 끝난 뒤 다양한 비판이 쏟아지며 더 화제를 모았다. 킥오프가 약 50분 지연됐고, 호날두가 45분 이상 뛰는 것으로 계약되어 있던 것과 달리 경기에 출장하지 않았다.
프로연맹은 25일 경기 현장에서 취재진에게 곧 공식입장을 발표할 거라고 밝힌 바 있다. 이튿날 권오갑 총재 이름으로 발표된 입장은 해명과 설명보다 사과를 주로 담고 있다. “축구팬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라고 시작된 보도자료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축구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26일 유벤투스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유벤투스의 경기장 도착 시간이 지체됨에 따라 경기 개최시간이 50분간 지연되었습니다”며 첫 번째 논란거리에 대해 사과했다.
호날두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또한 유벤투스 사리 감독 인터뷰와 관계자에 따르면 비록 호날두가 근육에 이상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당초 계약과 달리 경기에 출장하지 않음으로써 축구팬들에게 큰 실망을 끼쳐드리게 되었습니다. 많은 축구팬 여러분들의 기대를 저버린점에 대하여 다시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했다.
프로연맹은 “앞으로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K리그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보도자료를 마무리했다.
프로연맹이 25일 밝힌 바에 따르면 더페스타는 호날두의 출전을 요구할 권한이 있었고, 유벤투스가 이를 어길 경우 더페스타에 배상을 하게 되어 있었다. 프로연맹은 더페스타로부터 배상을 받게 되어 있다. 다만 호날두의 부상 등 불가항력적인 이유로 뛰지 못할 경우에는 예외 조항이 있다.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에 따르면, 호날두는 명시적인 부상이 아닌 근육 컨디션의 하락 때문에 방한 경기를 걸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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