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안양] 유지선 기자= 부천FC의 송선호 감독이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지만, FC안양의 위협적인 공격 3인방을 잘 막아줬다며 합격점을 메겼다.

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21라운드 경기에서 안양이 부천과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부천은 전반전 종료 직전 페널티킥 실점을 하며 끌려갔지만, 후반전 두 골을 잇달아 넣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실점을 해 승점 1점으로 만족해야 했다.

송선호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은 모두 최선을 다해줬다. 아쉽게 마지막에 실점했지만, 선수들은 준비한대로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는데, 결과는 조금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천은 이날 경기서 안양의 위협적인 3인방 팔라시오스, 조규성, 알렉스를 곧잘 막아냈다. 좌우 윙백이 내려와 5백에 가깝게 서면서 공간을 내주지 않았고, 조규성 혹은 팔라시오스가 공을 잡으면 중앙 미드필더 박건이 수비에 적극 가담하면서 두 선수가 슈팅 기회를 쉽게 잡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송선호 감독은 “잘 이뤄졌다”고 평가하면서 “닐손주니어와 김재우. 임동혁, 여기에 원 볼란치 역할을 맡았던 박건이 팔라시오스 등 세 선수를 잘 묶어줬다. 덕분에 오늘 경기가 잘 풀렸다. 앞으로도 이런 정신력으로 수비를 하면 더 좋은 팀이 될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부천은 후반전 두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다. “후반에 정택훈, 장현수가 투입된 후 잘해준 덕분”이라면서 “정택훈은 키가 크고 개인기가 뛰어나 골대 앞에서 결정력이 좋다. 장현수도 스피드나 드리블이 좋아 승부수를 띄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송선호 감독은 “부천 팬들에게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더 나은 팀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한다. 열심히 노력 할테니 조금만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 이곳까지 응원오신 팬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도 꼭 전하고 싶다”며 성장한 부천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