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팀 K리그가 세리에 강호 유벤투스와 세 골씩 주고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에서 팀 K리그가 유벤투스를 상대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 20명으로 구성된 팀 K리그가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유벤투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것이다.

이날 팀 K리그는 이동국을 필두로 에델, 김보경, 윤빛가람, 세징야가 선발 출전해 공격을 이끌었다. 유벤투스는 곤살로 이과인, 마리오 만주키치가, 페데리고 베르나르데스키가 공격의 선봉장에 섰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벤치를 지켰다.

일찌감치 골문이 열렸다. 팀 K리그였다. 전반 6분 이과인의 공을 가로챈 뒤 문전으로 쇄도한 오스마르가 깔끔한 슈팅으로 유벤투스의 골망을 흔든 것이다. 정신이 번쩍 든 유벤투스도 2분 뒤 무라토레가 아크 오른쪽에서 찬 슈팅으로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이후 유벤투스가 주도권을 잡고 팀 K리그의 골문을 두드렸다. 유벤투스는 전반 17분 이과인이 강하게 찬 슈팅이 조현우의 선방에 가로막혔고, 짧은 패스로 팀 K리그의 진영에서 날카로운 공격을 이어갔다.

그러나 팀 K리그가 다시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는 세징야였다. 세징야는 전반 44분 김보경의 패스를 이어받은 뒤 골문을 보고 정확하게 슈팅을 날렸고, 세징야의 발을 떠난 슈팅은 날카로운 궤적을 그리면서 유벤투스의 골망을 출렁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팀 K리그는 후반 4분 믹스가 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자 타가트가 재차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유벤투스를 두 골 차로 따돌렸다. 오스마르, 세징야, 타가트 등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 3명이 나란히 골맛을 본 것이다.

유벤투스도 후반 32분 마투이디가 헤딩 슈팅으로 한 골을 만회했고, 후반 35분에는 페레이라가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팬들이 목놓아 외친 호날두는 끝까지 벤치를 지켰고,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3-3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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