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던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끝내 그라운드 위에 서지 않았다.

2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에서 팀 K리그가 유벤투스를 상대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 20명으로 구성된 팀 K리그가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유벤투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것이다.

스포트라이트가 향한 건 단연 호날두였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유벤투스지만, 팬들이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던 것은 호날두의 플레이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실제로 호날두가 전광판에 잡힐 때마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은 우렁찬 환호로 호날두를 반겼다.

그러나 호날두를 향한 환호는 전반전까지만 유효했다. 호날두의 의무 출전(45분) 조항이 계약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후반전에는 그라운드 위에 설 것으로 예상됐던 호날두가 끝까지 벤치에 앉아있던 것이다. 실망한 팬들은 호날두의 얼굴이 전광판에 잡히자 야유를 보내기 시작했다.

팬들은 간절함을 담아 호날두의 이름을 외치기도 했다. 후반 25분을 시작으로 팬들이 너나할 것 없이 호날두의 이름을 연호한 것이다. 그러나 호날두는 팬들의 간절함 외침을 끝까지 외면했다.

호날두는 경기 전 예정된 팬미팅에도 불참했다. 입국시간이 늦어지면서 팬미팅에 불참한 채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한 것이다. 호날두는 경기 전 15분간 진행됐던 워밍업에서도 몸 풀기가 아닌 휴식을 택했다.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한 컨디션 관리인 줄로만 알았지만, 단순히 쉬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라운드 위 호날두의 모습을 애타게 바라던 팬들은 쓸쓸하게 발길을 돌려야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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