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K리그 팀 전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16강 여부가 22일 결정된다. K리그 전원 16강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열쇠는 경남FC가 쥐고 있다.

경남은 22일 저녁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조호르FC(말레이시아)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6차전 경기를 갖는다.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경남은 승점 5점으로 3위에 올라있다. 2위 가시마앤틀러스와 격차는 승점 2점으로, 경남이 16강행 기적을 이뤄낼 수 있는 상황은 오직 승리뿐이다.

울산현대와 전북현대가 이미 16강에 안착했고, 대구FC는 22일 광저우헝다를 상대로 하는 F조 조별리그 6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실낱같은 희망이 아직 남아있는 경남이 최종전에서 16강에 오르는 극적인 상황이 나올 경우, K리그 4개 팀이 모두 16강에 오르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K리그 4개 팀이 모두 ACL 16강 진출에 성공한 것은 4년 전의 일이다. 지난 시즌에는 제주유나이티드를 제외한 3개 팀(전북, 울산, 수원삼성)이 16강행 티켓을 획득해 전원 16강 진출이 아쉽게 무산된 바 있다. 대구가 8부 능선을 넘은 상황에서 경남이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셈이다.

쉽게 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경남은 조호르전에서 승리하더라도 자력으로 16강 확정은 불가능하다. 가시마가 같은 시각 펼쳐지는 경기에서 산둥루넝을 꺾을 경우, 경남의 최종전 승리는 무용지물이 된다.

따라서 경남은 조호르와의 최종전을 무조건 승리로 장식한 뒤, 산둥루넝과 가시마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16강을 이미 확정지은 산둥루넝(승점 11)이 가시마를 꺾을 경우, 경남은 조 2위에 올라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산둥루넝이 힘을 빼고 경기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결과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최근에도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기적 같은 경기가 많았다. 리버풀과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에서 1차전 패배를 뒤집고 나란히 결승에 오른 것이 대표적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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