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비엘스코비아와(폴란드)] 김정용 기자= “포르투갈 공격수들을 많이 분석했는데 왼쪽 윙을 보는 선수가 가장 위협적이더라.”

한국의 ‘2019 폴란드 U20월드컵’ 첫 상대 포르투갈에서 가장 위협적인 상대는 주앙 필리페, 일명 조타다. 고루 득점력을 갖춘 포르투갈 공격진 중에서도 조타의 존재감이 가장 크다.

한국은 22일(한국시간) 폴란드의 비엘스코비아와 인근에 위치한 레코드 스포츠 클럽 훈련장에서 공식 훈련을 가졌다. 25일 열리는 포르투갈과의 F조 1차전을 대비한 집중 훈련이 진행됐다.

포르투갈은 유럽 예선을 겸한 ‘2018 유럽축구연맹(UEFA) U19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 세대는 2년 전 ‘2016 UEFA U17 챔피언십’도 우승했다. 재능 넘치는 1999, 2000년생 선수들이 가장 많은 나라다. 남미의 대표적인 강호 브라질이나 유망주가 즐비한 독일, 잉글랜드 등이 모두 탈락한 가운데 포르투갈은 유력한 우승 후보다.

골키퍼 박지민은 훈련 전 인터뷰에서 “포르투갈의 모든 공격수를 전부 분석했다. 각도 없는 곳에서도 만들어서 때리는 슈팅 기술이 좋기 때문에. 슈팅 영상을 굉장히 많이 봤다. 김대환 골키퍼 코치와 슈팅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며 “각 공격수의 슈팅 버릇을 파악하려 한다. 안으로 접어서 감아때리는 선수도 많았고. 드리블 하다가 열리면 발등으로 차기도 했다. 거의 골문 쪽으로 슈팅이 오는 선수가 많았다”고 말했다.

가장 인상적인 상대 선수로는 왼쪽 윙을 꼽았다. 조타를 말한 것으로 보인다. UEFA U19 챔피언십에서 7번을 달고 왼쪽 윙을 맡았던 조타는 5골로 대회 득점왕을 차지했고, 대회 베스트일레븐에도 이름을 올렸다.

득점력을 갖춘 오른발잡이 왼쪽 윙어라는 점에서 조타는 루이스 피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계보를 잇는 선수다. 유럽에서도 호날두의 후계자로 자주 지목된다.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에서 유소년 시절부터 성장해 온 엘리트 윙어다.

조타는 이미 유럽 전체가 주목하는 유망주 중 한 명이다. 이미 이적설이 난 팀만 레알마드리드, 유벤투스, 토트넘홋스퍼, 바이엘04레버쿠젠 등 쟁쟁하다. 실제로 이적 협상을 벌이려 한 팀도 있었으나 벤피카 측이 유망주 수준을 뛰어넘는 거액을 불러 물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1군 경험이 부족하다는 단점은 있지만, 벤피카 2군은 포르투갈 2부 리그인 리가프로 이번 시즌 4위를 기록할 정도로 경쟁력이 있는 팀이다. 그래서 벤피카는 2군에 소속된 천재 선수를 섣불리 1군으로 끌어올리지 않고 지켜본다. 조타와 동갑인 주앙 펠릭스가 먼저 1군 핵심 선수로 자리를 잡았고, 완전히 스타로 성장했다. 1999년생 유망주 중 ‘팀내 2위’인 조타가 2군에서 주로 머무른 건 흠이 되지 않는다.

UEFA U19 챔피언십 당시 오른쪽 윙어인 프란시스코 트린캉 역시 5골을 득점했다. 2018/2019 프랑스리그앙에서 릴의 주전 공격수를 맡아 8골 3도움을 기록한 하파엘 레앙이 최전방을 맡는다. 포르투갈 스리톱 조합은 이번 대회 최강이다.

강한 상대를 만나지만 한국 선수들은 자신감에 차 있다. 17일 가진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남미 예선 1위팀 에콰도르를 1-0으로 꺾으며 사기가 올랐다. 센터백 이지솔은 “상대 분석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잘 준비하는게 관건이다. 영상을 보며 분석은 하고 있지만 우리 플레이에 더 중점을 둔다”고 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유럽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캡처(UEFA U19 챔피언십 우승 당시 조타와 트린캉)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