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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엘스코 라이브] 이강인은 영웅이 아니라 팀의 일원… 공수 균형이 숙제
김정용 기자 | 승인 2019.05.23 16:50

[풋볼리스트=비엘스코비아와(폴란드)] 김정용 기자= 이강인에게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지만, U20 대표팀에서 이강인은 모든 걸 짊어진 영웅이 아니라 21명 중 한 명으로서 뛴다.

한국은 ‘2019 폴란드 U20월드컵’에서 25일(한국시간) 포르투갈과 첫 경기를 치른다. 경기 장소 비엘스코비아와에서 3일간 훈련을 진행했고, 현지에서 경기를 준비할 기회가 2회 더 남았다. ‘풋볼리스트’는 세 차례 훈련을 모두 취재했다.

이강인 특유의 유쾌하면서 자기 세계가 분명한 훈련 자세는 여전했다. 막내 이강인은 훈련에 약간 늦게 몰입하고, 훈련장을 떠날 때도 마지막으로 떠나는 편이다. 일단 분위기 속에 녹아든 뒤 형들 사이에서 스스럼없는 농담과 장난으로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케미’가 좋은 엄원상을 끌어안거나 툭툭 치며 장난을 걸고, 코치들이 훈련에 참가하면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쌤’들을 응원하며 소리를 질렀다. 이강인의 다양한 제스처를 동료들이 따라하며 함께 웃기도 했다.

정정용 감독은 전술적으로 이강인에게 큰 짐을 지우기보다 ‘선수비 후역습’ 축구에서 필요한 전술적인 역할을 충실히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 또는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맡게 된다. 어느 쪽이든 이강인에게 편한 역할이다. 수비 가담을 많이 하라는 요구도 소속팀 발렌시아 1군에서 이번 시즌 내내 소화한 바 있어 낯설지 않다. 그러다가 역습 기회가 생기면 전방으로 파고들며 조영욱, 전세진 등과 함께 문전 마무리나 흘러나오는 공의 2차 처리를 맡게 된다.

공격을 전개할 때 이강인에게 공을 몰아주기보다 팀 전체가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정 감독의 구상이다. 골키퍼를 포함한 11명 모두 공격 전개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개인 능력이 부족할 때는 약속된 플레이를 통해 역습의 속도를 높인다. 공을 탈취한 상황과 위치에 따라 가장 빠르게 상대 진영까지 도달하는 다양한 패턴을 숙달하며 상대 수비가 정돈되기 전에 돌파할 방법을 찾는 중이다.

이강인의 왼발 킥은 김정민, 고재현 등의 오른발과 함께 한국의 중요한 무기다. 다만 이강인에게 킥 기회를 몰아주는 모습은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코칭 스태프가 프리킥 순번을 정해놓지 않고 선수들의 판단에 맡겼다. 주전급 멤버 중 왼발 킥에 자신 있는 선수가 이강인뿐이기 때문에 왼발 기회는 주로 이강인이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 오른발이 더 유리한 위치에서는 다른 선수들이 담당하게 된다. 코너킥 역시 이강인이 매번 킥을 올리지 않았다. 윙백 등 다른 포지션에서 킥력을 갖춘 선수가 코너킥을 담당하고, 이강인은 문전 마무리나 중거리슛 기회를 노리는 등 득점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활용되는 모습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경기를 이틀 앞둔 23일 포르투갈과 한국 모두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다. 본격적인 '대회 모드'를 알리는 신호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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