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2선 공격진 경쟁이 매우 극심해지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2일과 26일 볼리비아, 콜롬비아와 한 친선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기성용과 구자철은 은퇴했지만 공격적인 포메이션과 전술 운용으로 좋은 결과를 냈다.

 

벤투는 포메이션을 4-1-3-2로 바꾸면서 중심을 조금 더 전방으로 옮겼다. 벤투는 이런 변화를 염두에 두고 공격 2선에 설수 있는 선수를 대거 선발했다. 황인범, 권창훈, 이재성, 이청용, 이승우, 나상호, 백승호, 이강인이 2선 자원이었다. 이번에는 공격수로 뛰었던 손흥민도 2선에서 뛸 수 있다.

 

이번에 2선에서 경기에 나선 선수는 황인범, 권창훈, 이재성, 이청용, 이승우, 나상호였다. 이승우와 이재성을 뺀 네 선수는 두 경기 모두에 출전했다. 백승호와 이강인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벤투는 다른 포지션보다 이 포지션에서 변화를 많이 줬다. 그는 “각각 색깔이 다른 선수들을 투입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차이는 있으나 각자 자기가 가진 매력을 보여줬다. 권창훈은 공격적으로 가장 화끈한 모습을 보였다. 과감한 턴과 적극적인 슈팅을 선보였다. 이청용과 이재성은 영리한 경기 조율과 함께 골까지 넣었다. 이승우는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슈팅을 보여줬고, 나상호는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활발한 침투를 선보였다. 황인범은 전진패스로 경기를 풀었다.

 

6월에는 이 선수들 중에서 대표팀에 들어오지 못할 선수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는 27명을 선발했기 때문에 2선에서 뛰는 선수를 더 많이 불러올 수 있었다.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했던 남태희와 황희찬 그리고 복귀를 노리는 문선민까지 고려하면 6월 엔트리 경쟁은 더 극심해 질 수밖에 없다.

 

“대표팀 와서 쭉 지켜봤다. 2선에 좋은 선수가 많다. 나도 긴장하고 있다. 더 컨디션,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이다. 더 잘 준비해야 한다.” (이재성)

 

벤투 감독은 “2선 공격자원에는 기술 있는 선술이 많다. 능력이 있는 선수도 많고 숫자도 많다. 특징도 다 다르고, 멀티 플레이어도 많다”라며 “옵션이 많이 있다. (2선은) 안심을 할 수 있는 포지션이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감독이 누구를 뽑아도 안심할 수 있는 포지션이라는 의미는 선수들에게는 경쟁이 어렵다는 이야기와 같다. 소속팀으로 돌아가 계속해서 출전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도 누구도 6월에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기술이 좋고 전술 이해도까지 높은 선수들은 바늘 구멍을 통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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