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손흥민은 투톱 카드에서 좀 더 자유롭고 효율적이었다.

 

손흥민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한 친선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2-1로 이겼다. 손흥민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부임한 파울루 벤투 체제 아래서 첫 골을 넣었다. 공격력 강화를 위해 사용한 4-1-3-2 포메이션 속에서 골갈증을 풀었다.

 

콜롬비아는 볼리비아보다 강한 상대였으나 투톱 카드는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좀 더 공격에 집중하게 된 손흥민은 황의조와함께 콜롬비아 수비진을 흔들었다. 황의조가 폭넓게 움직이면 손흥민이 공을 받아 결정을 짓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 손흥민을 이용한 역습도 날카로웠다.

 

손흥민은 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이재성이 넣어준 침투패슬 받아 중거리슛으로 연결했고, 전반 9분에도 황인범이 넣어준 침투 패스를 받아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슈팅까지 때렸다.

 

가장 위협적인 장면은 투톱 사이에서 나왔다. 전반 15분 공을 끊어 황인범이 침투 패스를 넣었고, 황의조가 오른쪽에서 침투하는 손흥민에게 다시 패스를 넣었다. 손흥민은 왼발로 공을 공격적으로 잡은 그대로 오른발 슛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빠르고 정확한 패스와 슈팅이 만든 골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20분에는 이재성 패스를 받아 다시 한 번 비슷한 곳에서 슈팅을 날려 골포스트를 맞췄다.

 

후반에는 손흥민이 수비수를 끌어주고 황의조가 기회를 잡는 방식이 많았다. 수비수들이 손흥민에 집중된 사이 황의조가 수비 한 명 정도를 제치고 기회를 만들어냈다. 후반 2분에는 이재성 패스를 받은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슈팅을 때려 옆그물을 맞추기도 했다.

 

손흥민과 황의조가 좋은 모습을 보이자 2선 공격수들도 좀 더 자유로워졌다. 후반 13분 이재성이 오른쪽 측면에서 치고 들어오다 바로 왼발 슈팅을 날리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수들은 이재성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하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좀처럼 포메이션 변화를 주지 않다가 3월 A매치 2연전에서 포메이션 변화를 주며 어느 정도 성과를 봤다. 무엇보다 공격 시스템을 투톱으로 바꾸면서 손흥민이 공격적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