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프랑스 대표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이후 틀을 바꾸지 않고도 강력함을 이어가고 있다.

 

프랑스는 25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생드니에 있는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아이슬란드와 한 ‘유로 2020’ 예선 2차전에서 4-0으로 이겼다. 사뮈엘 움티티, 올리비에 지루, 킬리앙 음밥페, 앙투안 그리즈만이 연속골을 넣었다. 1차전에서 몰도바를 4-1로 이겼던 프랑스는 다시 4골을 넣으며 2연승을 달렸다.

 

디디에 데샹 감독은 “월드컵 우승 멤버도 주전이라는 보장이 없다”라고 했으나 두 경기 연속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월드컵 우승 멤버 중에서 빠진 이는 왼쪽 풀백인 뤼카 에르난데스뿐이다. 에르난데스는 이번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았고, 데샹은 파리생제르맹에서 뛰는 라빈 퀴르자와를 두 경기 연속으로 썼다.

 

데샹은 틀과 스타일을 바꾸지 않은 이유를 경기력으로 증명했다. 프랑스는 시종일관 아이슬란드를 공략했다. 프랑스는 총 15개 슈팅 중 5개를 유효슈팅으로 기록했다. 이중 4개를 골로 만들었다. 몰도바에 슈팅 4개를 내주기는 했지만 코너킥을 하나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경기를 전체적으로 지배했다. 점유율은 69%, 패스 성공률은 92%에 달했다.

 

프랑스 공격진은 유기적이었다. 최전방에 있는 지루는 2선에 있는 음밥페, 블래즈 마튀디, 그리즈만에게 적극적으로 연계를 했다. 지루는 직접 득점까지 했다. 지루는 A매치에서 35골을 기록하며 프랑스 역대 득점 순위에서도 단독 3위로 올라섰다. 그는 다비 트레제게(34골)을 제치고 티에리 앙리(51골)와 미셸 플라티니(41골)을 향해 달린다.

 

음밥페와 그리즈만은 빠른 공격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두 선수는 상대 수비 사이사이를 파고들면서 공을 받았고, 공간이 나면 주저하지 않고 슈팅을 날렸다. 두 선수는 서로 골과 도움을 주고 받을 정도로 좋은 호흡을 유지하고 있다. 수비수 움티티는 월드컵에 이어 이날도 머리로 골을 넣었다.

 

프랑스는 오는 6월 터키와 하는 예선 3차전만 잡으면 본선으로 가는 길을 크게 열 수 있다. 터키는 세뇰 귀네슈 감독이 부임한 이후 2연승을 달리고 있다. 프랑스는 기존 흐름을 유지하는 게 가장 큰 숙제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조금 흔들리기도 했으나 큰 대회를 앞두고는 다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데샹은 지난 월드컵을 앞두고 엔트리 23명 중에 13명을 큰 대회 경험 없는 선수들로 뽑았다. 이선수들은 당시에는 불안요소로 지적됐으나 월드컵에서 우승한 뒤에는 큰 힘이 됐다. 겁 없는 젊은 프랑스 선수들은 ‘유로 2020’까지 바라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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