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유벤투스의 ‘충신’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팀 동료이자 이탈리아 대표팀 동료인 모이세 켄에게 잔류를 권했다.
켄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으는 유망주다. 지난 24일(한국시간) 열린 이탈리아와 핀란드의 ‘유로 2020’ 예선 J조 1차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으며 2-0 승리에 일조했기 때문이다. 아직 프로 선수로 자리 잡기 전이지만, A매치 선발 출장 기회를 잡자마자 잘 살리며 능력을 증명했다.
켄은 지난 2017/2018시즌 엘라스베로나로 임대돼 이승우와 함께 뛴 바 있는 19세 유망주다. 지난 시즌 베로나에서 리그 4골을 넣었고, 이번 시즌에는 리그에서 단 100분을 소화했지만 2골을 넣으며 주어진 기회에 비해 많은 활약을 보였다.
이탈리아는 27일 스타디오 에니오 타르디니에서 리히텐슈타인과 유로 예선 2차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 역시 상대가 약체인 만큼 다양한 실험이 이뤄질 수 있다. 가능성을 보여준 켄이 또 선발로 뛸 수 있는 경기다.
수비수 보누치는 리히텐슈타인전을 앞두고 26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켄은 많이 성장했다. 지금 많은 압박을 받고 있을텐데 잘 이겨내길 바란다. 유벤투스에 남기로 한 건 옳은 선택이었다”라고 말했다.
보누치는 자신과 조르조 키엘리니가 켄에게 유벤투스 잔류를 권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파울로 디발라, 더글라스 코스타 등 스타 공격자원들과 함께 훈련하는 게 임대 팀에서 선발로 뛰는 것보다 성장에 도움이 될 거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켄이 내 조언을 들었고, 지금 큰 발걸음을 내딛었다. 켄은 만 18세에 불과하다. 그때 다들 그렇듯, 켄도 축구에 필요한 몇 가지 부차적인 요소들을 아직 갖추지 못했다. 그러나 그런 요소들은 별 것 아니라는 게 중요하다. 최근 켄은 규정을 존중하며 팀으로서 뛰는 법을 익혔다. 이제 대표팀과 유벤투스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이탈리아는 최근 넣은 15골을 모두 다른 선수가 기록했다는 진기록을 세웠다. 득점원이 다양하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믿을만한 공격자원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난 핀란드전은 미드필더 니콜로 바렐라와 켄이 나란히 A매치 데뷔골을 넣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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