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약체 적도기니에 두 골을 내주며 부진을 이어갔다.

26일(한국시간) 사우디의 리야드에서 적도기니와 홈 친선경기를 가진 사우디는 3-2로 신승을 거뒀다. 전반 4분 압둘라흐 알샤메크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갔고, 전반 13분 압둘파타흐 모하메드 아담의 추가골도 나왔다. 그러나 전반 32분 에밀리오 은수에에게 페널티킥 추가골을 내줬다. 사위는 후반 12분 모하메드 알카브라니의 페널티킥 골로 점수차를 벌렸으나 후반 26분 은수에에게 또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며 추격 당했다.

적도 기니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48위인 약체다. 일부 유럽파는 있다. 스페인 청소년 대표 출신 에밀리오 은수에가 주장으로 활약 중이다. 은수에는 마요르카, 미들즈브러, 버밍엄시티 등 유명 구단에서 뛰었으나 사이프러스의 아포엘에서 최근 태도 불량 문제로 방출된 ‘왕년의 유망주’다. 웨스트햄에서 뛰는 미드필더 페드로 오비앙, 이번 명단에서는 빠졌지만 적도 기니를 대표하는 유망주인 파르마 소속 미드필더 페핀 등 빅 리그 선수가 다수 존재한다. 이들을 바탕으로 자국에서 개최한 ‘2015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서 4강에 오르기도 했다.

적도기니가 이변을 일으킨 적은 있지만 팀의 수준은 대체로 낮은 편이다. 2017년부터 A매치에서 3승 10패(사우디전 포함)를 당했다. 모리셔스, 수단 등 비슷한 약체팀을 만났을 때만 승리할 수 있었다.

사우디는 약체를 상대로 두 골을 내주며 최근의 혼란상을 다시 한 번 노출했다. 사우디는 아르헨티나 명장 후안 안토니오 피치 감독의 지휘 아래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1승을 거두며 나름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도 의욕적으로 준비했다. 그러나 아시안컵 16강에서 일본에 패배하며 일찍 탈락했다. 그 직후 피치 감독과 결별했다. 차기 감독을 확정하지 못한 사우디는 유세프 안바르 감독대행 체제로 3월 두 경기를 치렀다. 21일 UAE에 1-2로 패배했고, 적도기니와의 홈 경기에서도 부진을 이어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