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콜롬비아와 하는 친선전에서 수비진을 점검할 수밖에 없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오전 지동원이 무릎 통증 때문에 소속팀으로 복귀했고 김승규도 장염 때문에 병원으로 가 26일 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25일 훈련에는 복귀했으나 24일에는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쉬기도 했다.

 

벤투는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콜롬비아 경기에서 수비진을 점검해야 할 수도 있게 됐다. 주전 골키퍼인 김승규가 빠지고 최근 좋은 모습을 보였던 김민재까지 부상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 오른쪽 풀백인 이용과 왼쪽 풀백인 김진수는 부상으로 대표팀에 없다.

 

지난 22일 볼리비아와 한 경기에서는 중앙에 김민재와 권경원을 세우고 좌우에는 홍철과 김문환을 썼었다. 권경원은 1월 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한 경기에서 3백으로 나섰을 때를 제외하면 대표팀 수비를 맡은 적이 없었다. 이번에 김민재를 아낀다면 또 다른 조합이 나올 수 있다.

 

벤투 감독 부임 후 선발로 계속 뛰었던 김영권이 복귀할 가능성도 있고, 박지수가 두 번째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권경원과 김영권이 모두 왼발을 쓰기 때문에 박지수가 한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다.  

 

골대도 조현우와 구성윤 중 한 선수가 맡는다. 조현우는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서 골대를 지킨 적이 있다. 구성윤은 이번에 김진현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새롭게 부름을 받았다. 누가 골대를 지키느냐에 따라 수비 조직력이 달라질 수도 있다.

 

대표팀은 공격적인 4-1-3-2 포메이션으로 볼리비아를 압도했으나 콜롬비아와 하는 경기는 양상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벤투 감독도 콜롬비아가 “개인능력이 좋은 팀”이라고 말했다. 수비가 단단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결과적으로 벤투 감독은 수비진 실험을 강한 팀을 상대로 하게 됐다. 수비진을 점검하기에는 좋다. 좀처럼 틀을 바꾸지 않는 벤투에게 실험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열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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