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손흥민이 이강인과 백승호와 같은 젊은 선수들 출전에 대한 질문에 한참을 생각하다 답을 내놓았다.

 

손흥민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한 친선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를 승리로 만든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후에는 이번 소집 내내 대표팀을 따라다닌 질문에 대해서도 답했다.

 

그는 “팬들은 뛰지 못하고 가는 어린 선수들을 걱정하고 있다. 여기 왔다가 무엇을 얻어갈까”라는 한 기자의 질문에 “민감한 질문인데…”라며 입을 뗐다.

 

“많은 축구팬들, 강인이를 좋아하고 승우를 좋아하고 승호를 좋아하는 팬들이 계실 거다. 이 선수들도 중요하지만 다른 선수들도 정말 중요하다. 대표팀에서는 한국에서 축구 잘하는 선수들을 모아 놓았다. 나는 이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같이 훈련하며 경기를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성장하는 걸 봤다.”

 

손흥민은 “많은 축구팬들 마음을 정말 이해한다. 그 선수들이 경기도 못 뛰고 하니”라며 “그 선수들이 더 성장하려면 우리도 더 기다려야 한다. 급하게 생각하다 보면 미끄러지는 경우도 많지 않나. 좀 더 기다리면 선수들이 알아서 잘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지난 22일 볼리비아 경기가 끝난 뒤에도 "처음 소집에서 이야기했듯이 (이강인은) 조심해서 소중히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재능 있고 어린 선수가 그걸 펼치지 못하면 너무나 아쉬울 것이다. 도와줘야 한다. 이강인은 첫 경기를 바로 옆에서 봤으니 욕심이 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급할 것 없다. 성장하는 모습만 즐기면 된다”라고 말했었다.

 

대표팀에 처음으로 소집되며 관심을 모았던 이강인과 백승호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백승호는 볼리비아 경기에서는 출전선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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