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메시는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경기에서 첼시를 상대로 유독 약했다. 8경기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한 메시는 9번째 도전에 나선다.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이 열린다. 첼시가 바르셀로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메시는 UEFA 주관대회에서 37팀을 상대로 총 125경기를 치러 100골을 넣었다. 그중 메시가 한 골도 넣지 못한 상대는 아틀레티코마드리드, 벤피카, 첼시, 인테르밀란, 리버풀, 루빈카잔, 우디네세 7팀이다.

그중 메시를 가장 애먹인 상대는 단연 첼시다. 다른 팀을 만난 횟수는 4경기 이하였던 반면 첼시는 8번이나 만났다. 메시는 UEFA 대회에서 102분 43초마다 득점하는 선수다. 바이엘04레버쿠젠을 상대로는 38분 34초마다 한 골을 넣었지만, 첼시 상대로 655분 동안 무득점에 빠졌다.

첼시는 바르셀로나를 UEFA 대회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드문 팀 중 하나다. 4승 5무 3패를 기록했다. 첼시는 바르셀로나가 전성기에 올라서기 전 승리를 쌓아놓은 것도 아니었다. 두 팀의 전성기는 모두 2000년대 중반 이후였다. 비슷한 시기에 완전히 반대되는 철학을 갖고 여러 번 부딪쳤기 때문에 첼시는 자연스레 바르셀로나의 가장 성가신 적이 됐다.

첼시는 2011/2012시즌 구단 역사상 유일한 UCL 우승을 차지할 때도 준결승에서 바르셀로나를 잡고 올라갔다. 그때도 홈 경기를 먼저 가졌던 첼시는 디디에 드로그바의 득점으로 1-0 승리를 거뒀다.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차전은 2-2 무승부로 끝났다. 첼시는 존 테리가 일찌감치 퇴장당한 뒤에도 오히려 두 골을 넣으며 버텼다. 메시는 당시 페널티킥 득점에 실패했다.

이번에도 첼시는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바르셀로나를 애먹일 가능성이 높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우리가 도전자 입장”이라며 수비에 중심을 둔 경기 운영을 예고했다. 비록 최근 첼시가 본머스, 왓퍼드에 3골 이상을 허용하는 등 수비력이 불안하긴 하지만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27경기 23실점으로 0점대 실점률을 유지하는 팀이다.

첼시의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페드로 로드리게스는 오랜만에 옛 소속팀을 만나게 된다. 두 선수는 2011/2012시즌 대결 당시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첼시를 상대한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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