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에서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웨스트브로미치알비온(WBA)이 그라운드 밖의 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성적도 좋지 않은 마당에 일부 선수들의 전지훈련지 절도 행각이 밝혀졌다.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롤 모델로 칭송을 받는 이들의 행동은 지탄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외에 알려지며 화제가 된 축구 선수들의 절도 행각을 모았다. 

#1. 2018년, WBA 선수들의 택시 절도
WBA는 최하위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시즌 중임에도 불구하고 전지훈렸을 떠났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비교적 따뜻한 날씨에서 훈련을 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가레스 베리, 조니 에반스, 제이크 리버모어, 보아즈 마이힐 등 4인방이 새벽에 한 패스트푸드점에 들렀다 매장 앞에 세워진 빈 택시를 훔쳤다. 택시기사와 호텔 관계자의 신고로 범죄 사실이 드러났고, 경찰 조사 중이다. WBA는 일단 사과 메시지를 발표했고, 앨런 파듀 감독은 성적부진, 선수단 관리 실패 등으로 인해 경질 위기에 몰렸다.

#2. 2015년, 일본 축구 유망주들의 동대문 털이 전술 
2015년 일본 고교 축구부 선수 22명이 한국을 찾아 축구 꿈나무가 범죄 꿈나무로 돌변한 사건이 발생했다. 자유시간을 활용해 동대문의 대형 쇼핑몰을 찾은 이들이 절도 행각을 펼쳤다. 나름의 전술을 선보였다. 이른 오전 시간 문을 열지 않거나 구석에 위치한 매장 위주로 돌아다녔고, 직원이 응대하면 마치 구매를 할 것 처럼 행동하고 그 사이 다른 이들이 물건을 훔쳤다. 상점 주인들은 이후 재고파악 과정에서 총 9개 매장에서 지갑, 벨트 등 70여개 물건이 사라졌다. 경찰이 폐쇄회로티비(CCTV)를 분석했고, 범행 당시 몇몇이 학교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있어 검거에 나섰다. 하지만 이미 일본으로 출국한 상황이었고, 해당 학교는 이들을 전원 한국으로 재입국시켜 조사를 받게 했다. 결국 전원 특수절도 협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3. 2013년, 데 헤아의 2,100원짜리 도너츠 논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는 지난 2011년 영국의 한 슈퍼마켓에서 오해를 받았고, ‘도너츠 절도사건’으로 알려졌다. 당시 주급 1억원을 넘게 받던 데 헤아는 스페인 친구들과 함께 슈퍼에서 약 2,100원 짜리 도너츠를 손에 들고 슈퍼마켓을 빠져 나오다 경비에게 잡혔다.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문제가 있었는데, 데 헤아는 자가용에 두고 온 지갑을 가지러 가던 길이었다. 데 헤아는 자신이 도너츠를 들고 있다는 사실을 잠시 인지하지 못했고, 슈퍼마켓측은 아무런 법적 조치 없이 일개 해프닝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4. 2011년, K리그 A모씨의 ‘지갑 슬쩍’ 
K리그 출신 선수 중에서도 절도로 입건된 선수가 있다. K리그에서 수비수로 활약한 바 있는 A씨는 2011년 울산의 한 종합병원에 건강검진을 받으러 방문했다가 우발적으로 절도를 저질렀다. 원무과 앞에서 한 환자 보호자가 접수를 하는 사이 현금 22만원이 든 지갑을 훔쳤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에 방문했다가 견물생심으로 지갑을 훔쳤다”고 밝혔다.

#5. 2002년, 세네갈 대표팀의 대구 금은방 털이 
온국민이 월드컵으로 들썩이던 2002년, 한국을 찾은 세네갈 대표팀의 미드필더 칼릴루 파디가가 도둑으로 변신했다. 개막을 앞두고 대구에서 훈련을 하던 중 시내의 금은방에서 18K 금목걸이를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철창 신세를 지고 “호기심에 일을 저질렀다”는 말과 함께 이틀 후 기소유예로 풀려났다. 당시 금은방 주인은 격려의 선물로 순금 한돈짜리 복돼지 핸드폰줄을 선물했고, 세네갈은 거함 프랑스를 쓰러뜨렸다. 파디가는 이후 볼턴원더러스, 인터밀란 등에서 활약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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