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2017/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서아시아지역 B조에는 한국인 선수가 뛰고 있는 팀이 3팀이나 모여있다. 남태희(알두하일SC)와 임창우(알와흐다), 조석재(로코모티브타슈켄트)는 모두 ACL 조별리그 2차전에 출전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카타르스타리그 알두하일SC에서 뛰고 있는 남태희는 19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알와흐다와의 ‘2017/2018 ACL’ B조 2차전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남태희는 알와흐다전에서도 알두하일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알두하일의 공격 작업은 남태희를 거쳐 거친다. 남태희는 상대 수비 위치에 따라 패스와 드리블을 적절히 활용하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적극적인 드리블 돌파와 상대 빈 공간을 파고 들어 직접 슈팅을 때리기도 했고, 최전방 공격수 유세프 엘아라비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후반 35분에는 남태희의 적극성 빛났다. 절묘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 뒷공간을 찾아 들어간 남태희는 길게 연결된 동료의 패스를 끝까지 따라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만든 뒤 결승골에 기점이 되는 패스를 연결했다. 남태희가 개인 기술로 골키퍼를 따돌리고 측면으로 내준 공은 술탄 알브라크의 크로스에 이은 엘아바리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지난 시즌 카타르스타리그 최우수선수로 뽑힌 남태희는 여전히 알두하일SC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15일 카타르스타리그 17라운드 움살랄과 경기에서는 전반 15분 만에 2골을 기록하며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남태희는 2015/2016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이다.

홈팀 알와흐다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임창우는 수비 상황에서 마크맨을 놓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후반 12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가 올라올 때 골대 앞에 서있던 엘아라비를 적극적으로 막지 못하며 실점을 허용했고, 후반 30분에는 임창우 앞에 있던 카림 부디아프가 순간적으로 앞으로 나가며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알와흐다는 수비 조직력에 문제를 노출하며 알두하일의 공격에 끌려 다녔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로코모티브타슈켄트로 임대 이적한 조석재도 조브아한(이란)과의 조별리그 2차전을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42분 교체 투입된 조석재는 경기 투입 후 두 번째 터치에서 실수를 범하며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수비를 위해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조석재가 걷어낸 공이 발에 빗겨 맞으며 뒤로 흘렀고, 곧바로 상대 공격수에 연결돼 쐐기골로 이어졌다. 조석재는 실점을 허용한 뒤 얼굴을 감싸 쥐며 아쉬워했다.

카타르스타리그 알라얀에서 뛰고 있는 고명진은 21일 알아인(UAE)과 D조 2차전을 치른다.

사진= 알두하일SC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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