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올랭피크드마르세유는 프랑스리그앙을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지만 몇 년간 명성에 걸맞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19년 만에 최고 성적을 올리며 부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마르세유는 19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2017/2018 프랑스리그앙’ 26라운드 지롱댕드보르도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8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2위 AS모나코(승점 56점)와의 격차를 1점차로 유지했다. 4위 올랭피크리옹(승점 49점)과의 차이는 6점으로 벌렸다.
리그 26경기에서 16승 7무 3패로 승점 55점을 땄다. 리그앙 준우승을 차지했던 1998/1999시즌 이후 마르세유가 26라운드 승점 55점을 돌파한 건 19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시즌 38경기에서 기록한 승점이 62점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시즌 상승세가 확연하다.
마르세유는 프랑스 클럽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1992/199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지만 최근 성적은 좋지 않았다. 2012/2013시즌 2위를 차지한 이후 UCL 출전권이 주어지는 3위 안에 들지 못했다. 2015/2016시즌에는 13위로 추락했다.
2016/2017시즌 뤼디 가르시아 감독이 부임하며 마르세유는 안정을 찾았다. 가르시아 감독은 직전 시즌 13위로 떨어졌던 팀을 5위로 끌어올렸다. 이번 시즌에는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가르시아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전술로 마르세유를 바꿔 놓았다.
프랑스 출신 디미트리 파예와 플로리앙 토뱅이 마르세유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웨스트햄유나이티드로 이적해 한 시즌 반을 소화하고 마르세유로 돌아온 파예는 지난 시즌 하반기부터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4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잠재력을 폭발시켰던 토뱅 역시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번 시즌 모든 경기에 출전해 15골 10도움을 올리며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도 빠르게 팀에 적응해 제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 세비야를 떠나 마르세유로 합류한 아딜 라미는 곧바로 수비 중심으로 떠올랐다. 오랜 독일 생활을 끝내고 프랑스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수비형 미드필더 루이스 구스타부는 여전한 기량으로 수비라인을 보호하고 있다. 정교한 패스와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공격 기여도도 높다. AS모나코에서 합류한 발레르 제르망도 최전방에서 6골 4도움으로 활약 중이고, AC밀란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던 루카스 오캄포스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측면 공격을 지원하고 있다.
2017/2018시즌이 시작되기 전에는 라미, 구스타부, 파트리크 에브라 등 나이 있는 선수들만 영입한다며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들었지만 젊은 선수들도 꾸준히 경험을 쌓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 앙드레 잠보 앙귀사는 구스타부의 짝으로 활약 중이고, 지난 시즌 리그앙 도움왕을 차지한 모르강 산송도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22경기에 나서 8골 2도움을 올렸다. 마르세유가 애지중지 키운 유망주 막심 로페즈도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다.
마르세유는 유럽대항전에서도 선전 중이다. 지난 16일 홈에서 스포르팅브라가와 치른 ‘2017/2018 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에서 제르망과 토뱅의 활약으로 3-0 완승을 거뒀다. 2차전은 브라가 홈에서 23일 열린다.
사진=올랭피크드마르세유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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