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FC바르셀로나는 ‘2017/2018 스페인 코파델레이’ 결승에 진출했지만 기쁨은 잠시 뿐이다. 헤라르드 피케가 부상으로 교체되며 다음 경기 수비진 구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바르사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7/2018 스페인 코파델레이’ 4강 2차전에서 발렌시아에 2-0으로 승리했다. 1차전 1-0 승리에 이어 2차전까지 이긴 바르사는 코파델레이 역사상 최초로 5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한 팀이 됐다. 세비야와 치르는 결승전 결과에 따라 4회 연속 우승도 노려볼 만하다.

양 팀은 초반부터 공격을 주고 받으며 치열하게 부딪혔다. 바르사는 후반 교체 투입된 필리페 쿠티뉴가 데뷔골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고, 후반 막판 이반 라키티치가 쐐기골을 넣었다. 루이스 수아레스는 2도움을 올리면 활약했다.

공격진 못지 않게 수비진의 공헌도 컸다. 피케와 사무엘 웜티티는 발렌시아 공격수 호드리고 모레노와 시모네 자자를 효과적으로 막았고, 야스퍼 실러선은 엄청난 반응속도로 상대 유효 슈팅을 모조리 막아냈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를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피케와 웜티티 조합을 주말 리그 경기에서는 볼 수 없다. 경기 중 무릎을 자주 만지던 피케는 후반 38분 예리 미나와 교체됐다. 피케는 지난 5일 RCD에스파뇰전에서 헤라르드 모레노와 충돌한 뒤 무릎에 통증을 느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피케가 오른쪽 무릎 인대를 다쳤다며 향후 2주간 결장할 수도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은 경기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피케를 발렌시아전에 출전시켰다.

출전을 강행한 피케가 발렌시아전에 무릎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12일 헤타페전에 결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헤타페전에는 웜티티도 출전할 수 없다. 웜티티는 경고 누적 징계로 다음 경기 결장이 확정적이다.

피케와 웜티티를 제외하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바르사 센터백은 미나 뿐이다. 토마스 페르말런은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떠나면서 대체 선수도 마땅치 않다. 발베르데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발베르데 감독은 발렌시아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피케가 출전하지 못할 경우 세르히오 부스케츠나 뤼카 디뉴를 중앙 수비수로 기용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B팀 출신의 다비드 코스타스를 기용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부스케스와 디뉴는 올 시즌 중앙 수비를 맡은 적이 없고, 코스타스는 올 시즌 1군 출전 기록이 없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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