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의 대표적인 ‘유리몸’ 마르코 로이스(28)가 드디어 돌아온다.

보루시아도르트문트의 페테르 스퇴거 감독은 8일(현지시간) ‘2017/2018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 함부르크SV전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로이스의 주말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다. 스퇴거 감독은 “로이스는 이번 주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라며 “로이스는 경기에 나서길 원하고 우리도 그를 원하고 있다.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면 그를 경기에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로이스는 올 시즌 출전 기록이 한 경기도 없다. 지난 2017년 5월 28일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와 ‘2016/2017 DFB 포칼’ 결승전을 치르는 도중 오른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 후에는 오랜 재활이 기다리고 있었다.

로이스는 지난 달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다. 모든 훈련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부분적으로 훈련을 함께 했다. 도르트문트는 리그 4위로 떨어졌을 정도로 올 시즌 부진하다. 최근 4경기 동안은 1승 3무에 그치고 있다. 안 좋은 상황에서도 도르트문트가 로이스를 섣불리 기용하지 않은 것은 무리하게 실전에 투입했다가 다시 부상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12년 여름 도르트문트에 합류한 로이스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완벽하게 소화한 적이 한번도 없다. 2012/2013시즌과 2013/2014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한 결장이 많지는 않았다. 가벼운 근육 부상으로 3~4경기를 빠지는 게 전부였다. 그러나 2014/2015시즌부터는 회복이 오래 걸리는 부상을 당하기 시작했다. 발목 인대, 발뒤꿈치, 햄스트링을 다치며 결장하는 횟수가 늘어났다. 많은 대회를 출전하는 도르트문트에서 5년 반을 뛰면서 189경기 밖에 치르지 못한 것도 잦은 부상 탓이다.

도르트문트 입장에서는 로이스가 완전한 몸상태로 돌아와 예전과 같은 기량을 보여줘야 후반기 반등을 노릴 수 있다. 현재 도르트문트 공격진에는 많은 선수가 이탈해 있다. 팀 내 최다 득점자였던 피레르에메릭 오바메양은 아스널로 완전 이적했고, 안드레이 야르몰렌코, 막시밀리안 필립, 마리오 괴체 등은 부상 중이다. 첼시에서 임대 온 미키 바추아이가 첫 경기부터 2골을 넣으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꾸준한 활약을 해줄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

스퇴거 감독은 “경기 양상을 바꿀 수 있는 선수다”라며 로이스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로이스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그는 최근 독일 방송 ‘SPORT 1’과 한 인터뷰에서 “대표팀에서 뛰는 게 쉽지 않겟지만 장기부상을 이겨낼 만한 잠재력과 정신력이 있다”라며 월드컵 참가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독일 대표팀 승선을 위해서도 로이스는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